초정밀 GPS 보정시스템 개발… "30m 수준 오차, 1~2m 수준으로 줄여""다양한 분야 역량 접목 통해 재난안전대응 수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터"
  • ▲ KT '공공안전망 기술 검증센터' 개소식ⓒKT
    ▲ KT '공공안전망 기술 검증센터' 개소식ⓒKT

     

    황창규 KT 회장이 최근 미래 핵심사업으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 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등을 5대 플랫폼으로 꼽은 가운데, KT가 재난안전 플랫폼 강화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재난안전 현장 적용을 목표로 다양한 기관과 협업은 물론, 차별화된 기술 개발 고도화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재난안전망(PS-LTE), 철도통합무선망(LTE-R),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검증할 수 있는 '공공안전망 기술 검증센터'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구축했다.

    그동안 각각의 망을 테스트 하는 기반은 있었지만 통합적으로 망을 연동하고 호환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센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센터에는 재난망, 철도망, 해상망의 핵심장비(코어) 시스템과 기지국, 단말기, 계측기 등 공공 안전망 핵심 장비가 실제 환경과 100% 동일하게 구축돼있다. 또한 망과 망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간섭을 예측하고 '기지국 공유(RAN Sharing)' 등의 기술을 검증, 솔루션 개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KT는 항공우주연구원의 한국형 SABS(초정밀 GPS 보정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KASS 국내개발 지상설비 장비제작 및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에서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과 최단경로 설정을 위해 추진하는 항공안전사업이지만, 재난안전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미래 유망기술로 꼽히고 있다.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이 개발되면 현재 30m 수준인 GPS 오차를 1-2m 수준으로 줄여 더 정밀한 위치정보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KT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재난 상황 속 빅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KT는 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의 인구를 분석, 맞춤형 재난대응 시나리오를 공동 개발하고 재난 시 최적의 대응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건물의 화재 혹은 붕괴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내 피해자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실내 측위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KT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서도 통신 빅데이터의 재난대응 분야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로, 특히 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 NTT도코모는 기지국 데이터를 분석해 지진 등 대형 재난 시 대피시설에 몰리는 인구 규모와 귀가 곤란자 수 등을 예측하고 대피계획을 수립해 큰 효과를 본 적이 있다.

    이 뿐만 아니다. KT는 '드론 LTE기지국'과 '재난안전재킷'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의 기술 고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융합기술원은 최근 드론 '군집비행' 기술을 개발했는데, 드론에 GPS, 통신모뎀을 탑재해 1개 조종기로 여러 대의 드론 통제가 가능하다. 여러 대 드론에 GPS 경로를 입력하고, 운영자가 상황에 따라 원하는 위치로 개별 드론을 보낼 수 있다.

    KT는 또 재난안전용 드론에 초소형기지국인 '펨토셀'을 탑재해 1개 드론 기지국으로 수백명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다. 펨토셀은 지상 기지국이 파괴되더라도 10㎞ 이상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KT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와 협력해 인텔의 NB-IoT 모듈을 등산용 재킷에 탑재, 'IoT 세이프티 재킷'을 개발했다.

    NB-IoT(Narrow Band IoT, 협대역 사물인터넷)는 200㎑의 좁은 대역폭을 이용해 낮은 전송 속도와 10km이상의 광역서비스를 지원하는 사물인터넷 표준기술이다.

    이번에 선보인 IoT 세이프티 재킷은 등산과정 중 자발적 신고가 불가한 조난상황에서도 센서를 통해 조난자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감지, 자동으로 동작되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플랫폼 기술과 다양한 분야의 역량을 접목해 국내 재난안전대응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