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무원연금공단(왼쪽)과 대우조선해야 현판 모습ⓒ연합
    ▲ 공무원연금공단(왼쪽)과 대우조선해야 현판 모습ⓒ연합



    공무원연금공단(최재식)이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해 막대한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공단은 지난 2015년 대우조선해양이 5조원대의 분식회계를 시작한 즈음에 주식투자 손실을 입었으며 피해 규모는 72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자 공단은 지난해 7월 16일 법무법인 한결을 법정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대우조선해양 경영진과 회계책임을 맡았던 딜로이트 안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과 안진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믿고 주식에 투자했지만 결과는 엉터리 분식회계로 인한 막대한 손실이었다"며 "대우조선 경영진과 회계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은 2015년 초 25만원대에서 금감원의 분식회계조사가 들어가면서 10분의 1 수준인 3만원대로 추락한 바 있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기관들은 장기투자 목적으로 코스피 200의 우량주식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익명의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200(korea stock price index) 종목은 주가가 떨어져도 자동 프로그램 매도가 안되는 이른바 페스브 종목으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업계는 공무원연금이 금감원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5년 7월경 전후로 주식을 처분했지만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측은 "대우조선해양에 투자한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다"며 공개를 꺼렸다.


    한편 공무원연금은 지난 2015년 국민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신협중앙회 등과 함께 분식회계 논란을 빚은 한솔심텍과 삼일회계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벌여 손실액의 80%를 돌려주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