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평균 2만건 비해 아직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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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거액을 굴리는 '큰 손' 개미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급증하는 추세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이 하루평균 1만572건이다.

이는 지난달 7666건 보다 37.9% 대폭 늘어난 수치다.
 
1억원 이상 대량주문 건수가 평균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1만3108건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월별 대량주문 평균 건수를 살펴보면 1월 6712건, 2월 6896건, 3월 860건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에는 7666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5월 들어서는 코스피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8일 1만702건을 기록한 이후 지난 10일 1만4640건, 11일 1만1996건, 12일 1만2230건으로 나흘 연속 1만건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4∼5월 당시 코스피가 종전 최고치를 기록하며 증시가 활황하던 때에는 하루평균 2만건을 웃돌고 4월 말에는 하루 3만건을 넘기도 했다. 이와 비교하면 지금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이는 2011년 장세가 외국인 외에 기관투자자나 개인까지 '사자'에 나서던 것에 비해 이번 코스피 활황은 아직 외국인의 집중 매수가 상승장을 이끌어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올해 1억원 이상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주문 건수 대비 1억원 이상 주문 비중이 3.51%에 달했다. 

삼성생명(2.53%), SK(1.92%), 삼성물산(1.91%), 엔씨소프트(1.78%), 현대중공업(1.57%), SK이노베이션(1.52%), 기업은행(1.37%) 등도 거액 주문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