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조합원들 1000여명 이상 집결, 산은 사회적 책임 촉구금호타이어 매각 철회 등 입장 전달, 정용석 구조조정부행장과 면담
  • ▲ 금호타이어 노조는 금속노동조합이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진행한 '산업은행 사회적책임성 촉구' 투쟁대회에 참석해 더블스타 매각 반대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뉴데일리
    ▲ 금호타이어 노조는 금속노동조합이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진행한 '산업은행 사회적책임성 촉구' 투쟁대회에 참석해 더블스타 매각 반대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뉴데일리


    금호타이어 노조가 지난달에 이어 또 한 번 산업은행을 상대로 매각 반대 투쟁을 벌였다. 노조 측은 산업은행과 더블스타간의 본계약 계약서 공개와 고용보장 등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4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 옆 대로에서 진행된 전국금속노동조합 집회에 참가해 금호타이어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한국지엠,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이 참가해 산업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지적했다.

    먼저 황우찬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나서 집회 참석자들과 결의를 다졌다. 황우찬 부위원장은 "산업은행은 무자비하게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론스타, 쌍용차 사태 등을 야기시켰다"며 "직원들은 이로 인해 길거리로 쫓겨났지만 산업은행은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노조의 요구를 듣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부위원장은 "산은은 우리들의 얘기를 듣지 않고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도 노조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 산은이 오늘 면담을 하겠다고 한다. 먹튀 해외 자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금호타이어 노조는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 입장과 고용보장안 등의 요구를 촉구했다.ⓒ뉴데일리
    ▲ 금호타이어 노조는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 입장과 고용보장안 등의 요구를 촉구했다.ⓒ뉴데일리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 지회장도 대표자로 나서 현재는 매각 시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허용대 지회장은 "워크아웃 5년을 거치면서 임금삭감, 복지 축소 등을 감수했고, 지난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2년간 적자를 기록했다"며 "실제 매각 시기가 아님에도 산업은행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고,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는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6분기만의 적자다.

    허용대 지회장은 "노조는 중국 기업을 지지할 수 없다"며 "우리는 고용보장을 원하며, 5가지 요구 사항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5가지 요구안은 ▲고용안정 및 고용유지 ▲국내공장 물량 감소 방지 ▲국내 공장 규모 유지 ▲노동자 희생 강요금지 ▲독립체제 회사 경영 등이다.

  • ▲ 금호타이어 노조는 금속노동조합이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진행한 '산업은행 사회적책임성 촉구' 투쟁대회에 참석해 더블스타 매각 반대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뉴데일리
    ▲ 금호타이어 노조는 금속노동조합이 24일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진행한 '산업은행 사회적책임성 촉구' 투쟁대회에 참석해 더블스타 매각 반대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뉴데일리


    집회에서 각 지회장들은 사업장들의 요구안을 주장한 뒤 산업은행 관계자와의 면담을 위해 이동했다.

    이번 면담은 산업은행의 사회적 책임 촉구를 주장하는 전국금속노조의 입장과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허용대 지회장은 "오늘은 금호타이어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속노조 전체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새 정부로 바뀐 뒤 아직 어떤 입장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산업은행 부행장과 면담을 하는 것이며,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노조의 입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속노조 부위원장, 금호타이어, STX조선, 한국지엠 등의 노조 관계자들과 정용석 구조조정부행장이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