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영춘 해수부 장관.ⓒ연합뉴스
    ▲ 김영춘 해수부 장관.ⓒ연합뉴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19일 바닷모래 채취와 관련해 "손쉬운 경제논리를 내세워 마구잡이로 바닷 속을 파헤쳐선 안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바다 생태계와 어장은 주인 없는 무주공산의 영역이 아니다"며 "국책사업이니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과학적 조사 없이 마구 바닷 속을 파헤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면 복구에 수백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채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량을 공적인 건설사업에 허용할 순 있을 것이나 외국처럼 바닷모래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명되면 이런 부분에 대해 대화하겠다"며 "김현미 장관 후보자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줄 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수산업과 관련해 "잡는 어업은 어족자원이 부족한 만큼 자원을 회복하는 게 급하다"며 "정상적으로 열심히 조업하면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방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1년 가까이 협상이 불발되는 한·일어업협상과 관련해선 "정 안 되면 (우리 어민이 조업할 수 있는) 대체 어장을 마련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크루즈(유람선) 산업 활성화와 관련해선 "과거 5~10년 전과 비교하면 큰 성과가 있었으나 제주·부산·인천 등 몇개 항구에 국한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외국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국내 크루즈 관광 수요를 함께 늘려가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