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첫날부터 홈페이지 장애 지속…이용자 폭주로그인 시 공인인증프로그램 설치 안내문에 '당혹'
  • ▲ ⓒ씨티은행 뉴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캡처
    ▲ ⓒ씨티은행 뉴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캡처

    씨티은행이 호기롭게 선보인 뉴 인터넷뱅킹이 첫 발을 내딛자마자 접속 오류를 반복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뉴 인터넷뱅킹은 시행 첫 날 오전 홈페이지 접속 지연으로 1~2시간 가량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후 은행 측의 서비스 업데이트로 사이트 이용은 가능해졌지만 오후에 또 다시 접속 장애가 발생해 눈살을 찌푸렸다.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고 뜨거나 로딩이 지연되는 등 오픈 첫 날부터 접속이 됐다가 끊기는 현상이 지속된 것이다. 

이에 씨티은행은 인터넷뱅킹 오픈과 금리 우대 프로모션이 맞물려 이용자가 폭주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뉴 인터넷뱅킹 서비스의 보안 부분과는 전혀 상관없는 장애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모바일·인터넷뱅킹에 가입돼 있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31일까지 정기예금 특별금리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하지만 서비스 새단장에 따른 비상 상황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는 질타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홈페이지 접속 불가로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씨티은행 전국 영업점과 씨티폰부로 고객들의 민원전화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 씨티은행 뉴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끌려 처음 사용해보려고 접속했지만 사이트가 아예 뜨질 않아서 포기했다"며 "간편함을 무기로 나온 인터넷뱅킹이 맞나 싶었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접속 장애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 로그인 시 공인인증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팝업창이 떠 고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선보인 뉴 인터넷뱅킹은 공인인증서 및 엑티브엑스(ActiveX) 없이 간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인데, 이러한 설명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씨티은행은 관계자는 "공인인증프로그램 설치가 아닌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라는 팝업창이 맞다"며 "해당 부서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팝업이 그대로 들어간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현재 이른 시일 내로 복구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