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에 햄버거 세트 등 다양한 상품 구매 가능… 조기 마감프로모션 주 타켓층이 신규 고객… 기존 회원들 "역차별이다"
  • ▲ G9에서 판매하는 초특가 프로모션. ⓒG9 홈페이지
    ▲ G9에서 판매하는 초특가 프로모션. ⓒG9 홈페이지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프랜차이즈가 협업해 판매하는 초특가 한정상품이 연일 완판되는 등 최근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특가 마케팅'은 고객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화제가 돼 단시간에 마켓 유입량을 높일 수 있어 e커머스에서 주로 진행한다. 

    G9는 6000원 상당의 '버거킹 와퍼 주니어세트'를 5만개 한정으로 100원에 판매 중이다. 정상가 대비 98.3% 할인된 금액이다.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13일까지 100원에 판매한 '던킨도너츠 먼치킨'도 8만개 전량 완판된 바 있다.

    11번가도 지난 5월 아웃백 할인쿠폰(1만1000원)을 1500원에 판매해 12시간만에 준비 물량 25만장이 완판된 바 있다. 옥션은 '설빙 인절미 빙수(7000원)' 쿠폰을 100원에 특가 판매해 프로모션이 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소셜커머스에서도 특가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위메프는 현재 판매가 1만2000원인 '크리스피크림 도넛 반반 더즌'을 첫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티몬은 롯데리아 새우버거 세트를 40% 저렴한 3200원에 판매한 바 있다. 

    e커머스와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가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어느 정도 손실은 발생하지만, 그 이상의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커머스는 차별화된 혜택 제공으로 신규고객 유입 및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줄 수 있다. 이 밖에 고객 유입량을 끌어올려 다른 제품으로의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실시간 검색 순위나 SNS에서 화제가 되면 온라인 쇼핑몰 홍보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판매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해 매출증진 효과 및 신제품을 고객에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특가 판매는 '100원이면 살 수 있다'는 화재성을 만들어 특정상품이나 판매자를 알리는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특가상품들의 단가도 높지 않아 일반적인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비용정도면 충분하다"고 답했다.

  • ▲ 위메프에서 첫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크리스프도넛. ⓒ위메프 홈페이지
    ▲ 위메프에서 첫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크리스프도넛. ⓒ위메프 홈페이지


    다만 이러한 프로모션의 경우 대부분 첫 구매 고객 한정으로 상품 판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고객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가 상품 Q&A란에는 "첫 고객만 중요하고 기존 고객은 안중에 없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신규 가입은 늘어날지 모르지만, 진짜 소비자는 떨어진다" 등 기존 고객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e커머스 업계는 신규 회원뿐만 아니라 기존 회원에게도 다양한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e커머스의 경우 회원 수가 받쳐줘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