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ix 기반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내년 초 출시재규어의 i-PACE, 내년 하반기 출시... 사전계약 논의중
  • ▲ (왼쪽부터)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재규어 i-PACE.ⓒ각 사
    ▲ (왼쪽부터)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재규어 i-PACE.ⓒ각 사


    현대자동차와 재규어랜드로버가 친환경 SUV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재규어랜드로버는 각각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i-PACE를 내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재규어 i-PACE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지만 이르면 다음주부터 온라인 사전계약 등에 돌입한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내부에서는 사전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논의 중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1세대 모델로 불리는 투싼ix를 잇는 2세대 수소전기차다. 아직 상세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투싼ix를 기반으로 한 만큼 이와 비슷한 크기로 구성될 전망이다. 투싼ix의 전장은 4410mm, 전폭 1820mm, 전고 1655mm다.

    현대차는 연료전지의 성능과 수소이용률의 업그레이드 및 부품의 고효율화 등을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을 60%까지 달성한 상태다. 이는 기존 55.3% 대비 약 9%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항속거리 580km 이상까지 실현하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다.

    또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최고출력이 기존 대비 약 20% 이상 개선된다. 163마력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성능이 유사하다.

    이외에도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통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도 확보했다.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를 통한 수소 저장 밀도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확보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가격은 7000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며, 보조금 혜택 시 최대 2700여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 ▲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뉴데일리
    ▲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뉴데일리


    반면 재규어의 i-PACE는 5인승 풀 시트에 트렁크 적재 공간이 530리터(L)로 넉넉한 수납을 자랑한다. 크기는 전장 4680mm, 전고 1560mm, 전폭 1890mm다.

    특히 재규어랜드로버가 직접 개발에 성공한 90kwh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로 인해 1회 충전 시 유럽 기준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50kW DC 고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90분 내로 전체 80%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약 2시간 내외로 배터리 완충이 가능하다.

    두 개의 전기 모터를 활용해 구동되는 이 차량의 최고출력은 400마력에 최대토크 73.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0km/h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약 4초다.

    i-PACE 내부는 버튼을 최소화해 간결하고 심플한 느낌을 연출한다. 주행 정보를 비롯해 모든 제어 장치는 직관적으로 표시돼 전방 도로 주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함을 제공한다.

    센터 콘솔에는 두 개의 터치 스크린이 배치돼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계기판에는 별도의 차량 관련 정보들이 표시되며, 풀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된다.

    가격은 최저 78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초 오스트리아 현지 공장 등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 ▲ 재규어 최초 전기차 SUV i-PACE.ⓒ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 재규어 최초 전기차 SUV i-PACE.ⓒ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차와 재규어의 친환경 SUV는 양사의 현 상황에 미뤄볼 때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첫 번째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출시했지만 지난달까지 총 862대 판매에 그쳤고, 이 중 국내에서는 178대로 예상보다 고전했다.

    재규어는 브랜드 최초의 친환경 SUV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디젤에서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유럽과 중국 등에서 이미 높은 상황이며, 다방면에서 연구와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자동차 브랜드의 친환경차 가속화는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