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플랫폼 활용 업무 효율성 향상 가능… 4차 산업혁명 '착착'질문의도 인식 대폭 강화… 전 산업분야 확산 기대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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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시스템통합) 업계가 기업용 AI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업계 '빅3'라 불리우는 삼성SDS, SK㈜ C&C, LG CNS 등 3사는 기존 인공지능 분야에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업체별 다양한 방식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SI 업계 주요 3사는 기업용 AI플랫폼을 잇따라 발표했다.

    먼저 삼성SDS는 기업에서 사업 관련된 대화를 나누며, 업무를 지원하는 기업용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 '브리티'를 내놨다.

    브리티는 SKT '누구', KT '기가지니' 등 시중에 나와 있는 AI 비서가 음악, 영화 등을 검색해 알려주는 것과 달리, 실제 기업의 생산, 인사정보, 고객응대 등 업무와 연계해 사용을 특화했다는게 큰 특징이다.

    또한 국내와 미국 산호세의 삼성SDS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언어이해기술, 다중 의도 인식 및 문장별 감성 분석을 가능케 하는 자연어 처리 엔진과 학습 모델이 적용돼 빠른 질문의도 분석과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갑자기 화제를 전환할 때도 새로운 화제를 처리한 후에 이전 화제로 복귀한다. "카드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하다 "홈페이지 주소 변경을 어떻게 하느냐"는 다른 주제의 질문을 하면 브리티는 홈페이지 주소 변경을 지원한 후 다시 카드 추천으로 돌아간다.

    삼성SDS는 다른 삼성 계열사의 사내 메신저에서 올해 5월부터 브리티 사용을 시작해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여러 산업군에서 본 서비스가 확대될 것을 확신했다.

    SK㈜ C&C는 기존 자사 인공지능 브랜드인 '에이브릴'의 API를 한국어로 개발, 관련 서비스 8종을 내놨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기업들이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 세트로, 이번에 공개된 한국어 API는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번역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이다.

    한국어 API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활용법만 간단히 숙지하면 쉽게 인공지능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게 SK㈜ C&C 측의 설명이다.

    SK㈜ C&C는 SK텔레콤과 연계해 관련 서비스를 제조·의료·금융·유통 등 전 산업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며, 올 연말까지 음성서비스인 'STT(Speech To Text,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변환)', 'TTS(Text to Speech, 텍스트를 음성으로 자동변환)' API도 추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LG CNS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 'DAP(Data Analytics & AI Platform)'을 내놓기도 했다.

    LG CNS DAP는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일련의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이 즉시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LG CNS DAP는 사용자 화면에서 로그인 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수개월이 소요되던 데이터 분석 환경이나 신규 AI 서비스 개발 환경 세팅을 1시간 이내에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업이나 제품별로 다양한 분석 유형을 갖추고 있어, 특정 제품 수요를 예측할 때 과거 매출 실적이나 주문 정보와 같은 데이터 분석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도래 속 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높은 업무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기업용 AI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관련 시장의 수요도 커져 SI 업체들의 관련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