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커티스 장 대표, 진상조사 요구 수용본부장 역할 및 본부구성 전면 개편도 논의
  • ▲ ⓒ푸르덴셜생명 홈페이지 캡처
    ▲ ⓒ푸르덴셜생명 홈페이지 캡처
    지점장 투신으로 후폭풍이 거센 푸르덴셜생명에서 영업본부 제도 개선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의 55명 지점장은 오는 15일 본사에서 커티스 장 사장과 미팅을 갖고 재발방지 등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푸르덴셜생명 전체 지점장들이 모여 관련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상호 존중의 소통 환경 마련이 핵심 과제로 꼽았다.

    또한 지점장들은 A 지점장 사망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더불어 본부장의 역할, 책임, 본부구성, 인적쇄신 등을 포함한 영업본부 제도의 전면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점장들은 최근 CEO면담을 통해 해당 내용을 전달했으며 15일까지 답변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커티스 장 대표는 15일 지점장들과의 미팅을 통해 직접 답변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르덴셜생명 커티스 장 사장은 지난 7일 설계사들에게 사과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커티스 장 대표는 “진상조사 결과와는 별개로 7일부로 최규상 총괄본부장과 이상준 제3영업본부장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스스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해 회사가 이를 수용해 대기발령했다”는 내용과 함께 사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푸르덴셜생명 영업 지점장이었던 A씨(58세)는 지난 5일 강남에 위치한 본사 건물 21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A씨는 1996년부터 위촉계약을 맺어왔지만 올해 의도적으로 거부된 리쿠르팅(인력채용) 등으로 낮은 지점평가를 받고 계약해지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는 투신에 앞서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의 신뢰중심 문화는 어디가고 회사의 이익과 이에 따른 숫자놀음으로 필드가 피폐해져가고 있어 가슴 아프다”며 “푸르덴셜생명 답지 않은 조작된 결과로 불명예 은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당사자들의 사과와 퇴진, A씨가 몸담았던 지점의 존속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