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가기 전 카페로" 이대서울병원, 환자중심 스마트진료 꿈꾼다

2019년 2월 개원 앞두고 신임 심봉석 의료원장 기자간담회…4차산업혁명 시대 산학연 의료 클러스터 방점

김민아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09.13 14: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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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오는 2019년 2월 개원 예정인 이화의료원의 이대서울병원이 환자중심병원을 기치로 ICT 기술을 활용한 전면 스마트진료를 꿈꾸고 있다.


이화의료원 심봉석 신임 의료원장과 이대목동병원 정혜원 신임 원장 등 주요 보직자들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 모처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병원 건축 및 세부 운영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국내 대학병원 최초 기준병실 3인실·중환자실 1인실 설계

'기준 병실 3인실, 중환자실 1인실' 구조. 마곡지구 새 병원의 가장 두드러진 설계적 특성이다. 전체 1014병상 중 3인실병상은 606병상으로, 오는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기준병상이 3인실로 구성된 것은 이대서울병원이 대학병원 최초다.


현재는 4인실까지만 건강보험 적용되지만 이대서울병원은 3인실 사용 환자에게 차액을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1인실 중환자실 역시 일반 중환자실 비용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심 의료원장은 "환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감염관리에 취약한 우리나라 병원 진료시스템과 의료 문화를 바꾸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성화와 국제화에도 방점을 뒀다. 이대서울병원은 또 5대 암과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척추질환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을 특화 육성할 계획이다. 김포공항과 인청공항 등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국제 의료 허브병원으로서 의학교류를 활성화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ICT기술 접목한 맞춤형 진료안내 등 스마트병원 목표…마곡지구 LG등 산학연 협력 극대화

▲심봉석 의료원장(왼쪽),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뉴데일리


이대서울병원은 병원 안내, 예약, 입퇴원, 진료결과 확인 및 상담 등 모든 과정에 최신 IT 기술을 적용한 미래지향적 스마트병원을 목표로 한다. 환자중심병원을 기치로 한 이대서울병원은 최신 ICT기술을 접목해 환자의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심 의료원장은 "미래에 대한 개혁은 상상에서 시작된다"면서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하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그 환자의 주소, 나이, 성별, 기존 진료 병력과 기록된 성향에 따라 환자 동선을 제시해줄 수 있는 스마트병원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진료 대기시간이 길다 하면 성격이 다소 급한 환자에게는 진료대기실이 아닌 원내 작품전시관이나 카페테리아를 안내해줄 수 있다"면서 "이같은 서비스가 마치 꿈만 같지만 이미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등 제도상의 장벽과 스마트폰을 소유하지 않은 고령환자의 역차별 문제 등 고민의 지점이 있다.

대다수 대학병원들이 4차산업 혁명에 발맞춰 각종 융복합 연구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대서울병원도 의료산업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뇌신경특화 중개 의료기기시험센터에서는 병원 밖 환자관리를 위한 의료기기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화의료원 하은희 연구부원장은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환자의 일상데이터가 환자 관리에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집에서 인공호흡기를 찬 고령의 환자들의 산소포화도 변화 시그널에 따라 원내 방문 등 신속한 응급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진료만이 아닌 산학연 협력을 통한 연구 중심의 대학병원 역시 이대서울병원의 지향점이다. 신촌캠퍼스의 생명공학과 약학 등 학교와 LG사이언스파크 등 마곡지구 산업체들, 이대서울병원을 잇는 최첨단 의료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심 의료원장은 "마곡지구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임상과 연구, 산업이 연결돼 부가가치 창출하는 세계적인 보건의료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심봉석 의료원장 단박인터뷰]"10년 만에 경영자로 복귀…공격적 마케팅보다 신뢰 경영"

▲심봉석 의료원장 ⓒ이화의료원

지난 8월 새로 자리한 심봉석 이화의료원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의 임기 2017년~2019년 이화의료원에는 의료원 명운이 달린 큰 사업이 걸려 있다. 2019년 개원 예정인 서울 마곡지구 새 병원 건립 사업이 그것.


전임 집행부의 공격적 마케팅의 성과로 지난해 흑자 턴어라운드한 이대목동병원의 경영개선을 유지·발전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새 병원인 이대서울병원을 안착시켜야 하는 절체절명 과제가 그 앞에 놓였다.


심 의료원장의 경영철학은 소통과 화합, 이를 통한 합리적인 효율이다. '나를 따르라'식 경영을 지양하고, 구성원들의 역량이 백분 발휘되도록 자율에 맡긴다.


심 의료원장은 "공격적인 경영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이 기본 방침이다. 나는 우리 경영진, 교수, 사무부와 의무부 직원들을 믿는다"면서 "지방분권화처럼 각 부장들에게 책임을 주고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했다. 임기가 40여일 지난 동안 돌아보니 충분히 이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의 경영 일선 복귀는 지난 2007년 의료원 사상 최연소로 이대동대문병원장을 역임한 이후 십여년 만이다. 특히 당시는 경영난을 겪던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 통합 논의로 진통을 겪던 시절로, 젊은 나이에 총대를 메고 병원을 이끈 바 있다.


심 의료원장은 "당시 원장 제안을 받았을 때 나를 포함한 구성원들을 보호하고자 원장직을 수락했었다"면서 "그때만큼이나 어깨가 무겁다. 서울병원의 성공적인 개원이라는 중대한 사명으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심 의료원장은 원내 구성원들과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병원 경영진들이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노조와의 관계다. 최근 대학병원들은 임금 및 단체협상 중에 있다.


심 의료원장은 "나는 노조 사무실에 간식도 얻어먹으러 찾아가고, 편안히 스킨십하려고 한다"면서 "신뢰를 기반으로 대화한다면 노와 사의 만남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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