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클라우드' 기반 2021년까지 13% '고성장' 기대감"자율주행차, 초고용량 서버용 수요 견인… '슈퍼사이클'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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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PC 수요에 힘입어 슈퍼사이클을 맞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부품을 등에 업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이 반도체 시장의 추가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관측이다.

    11일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IoT 관련 반도체 매출이 오는 2021년 각각 429억 달러(약 46조8500억원), 342억 달러(약 37조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자동차 관련 반도체 매출은 229억 달러로 올해 280억 달러로 성장이 점쳐진다. IoT용 반도체 역시 지난해 184억 달러에서 올해 209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까지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은 7.9%로 점쳐지는데 반해 자동차와 IoT 관련 반도체는 각각 13.4%, 13.2%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자동차 산업은 고성능 센서와 데이터 저장 목적이 강화되면서 반도체 수요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등 인공지능 서비스 접목으로 막대한 용량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를 이끌고 있다. 

    IoT 서비스 역시 사물의 인터넷화를 이끌며 반도체 주문을 쏟아내고 있다.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대용량 서버 메모리 수요를 흡수하면서 반도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

    실제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2020년을 전후로 모든 제품의 IoT화를 선언한 상태다.

    자동차, IoT와 함께 의료용 반도체 매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IC인사이츠는 의료용 반도체 매출이 2021년까지 연평균 9.7%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웨어러블 시스템에 적용되는 반도체에 대해서도 9.0%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체 시장의 25%를 점유하는 스마트폰용 반도체는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성장세는 이어가겠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7.9%)을 밑도는 7.8%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PC와 스마트폰에서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으로 이동하면서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해당 품목들이 반도체 시장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