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 응급조치 중 사망, 국내 의료계 처음경찰 수사 착수... 유족 "배 볼록·호흡곤란 증세" 주장
  •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연합뉴스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연합뉴스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에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0시53분께까지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사고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모두 16명이 입원 중이었고, 사고 직후 이들 가운데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3명은 퇴원했고, 현재 2명이 남아 다른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2명은 부모가 없어서 병원 측에서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미숙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밝혔고, 유족 들은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숨진 신생아 치료와 긴급조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으나 특정지을 만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오는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신생아 4명이 연달아 사망하는 사고 자체가 국내 의료계에서는 처음이고, 아직 역학조사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아 자체적으로 원인 추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