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잡을 수 없는 가격에 가상화폐 시장 상승장·하락장 예측 어려워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리스크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면서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26일 한국의 가상 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오후 11시를 기점으로 16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에 2085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지만, 불과 16시간 만에 23%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튿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다시 반등해 폭락한지 10시간 만에 1950만원대로 올라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상화폐 가격이 외국보다 높게 형성되는 이른바 '코리아 프리미엄'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가상 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서 지난 25일 오후 2시 비트코인 가격은 1만3905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1502만원이다. 같은 비트코인이 한국에서는 27%(408만원)나 비싸게 팔리는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종잡을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이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정보 부재와 소수 보유자의 막강한 영향력 등 가상화폐 시장에 내재된 근본적인 불안정성이 가격 등락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만큼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급등락을 막을 수 있는 안전 장치가 없다는 점도 가격 변동폭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거래소의 잦은 전산장애와 잇따른 해킹 발생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폭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도 요동치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는 투기세력들에게 이용당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