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심] "박 전 대통령, 독대 당시 청탁 분위기 아니었다"

승마지원 관련 JTBC 보도 강한 질책… "어떤 얘기도 꺼내기 힘들어"
"승계작업 등 사익 위한 것 절대 아닌데… 좀 더 신중했어야"

조재범, 연찬모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7.12.27 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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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승마지원 관련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별도로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당시에는 승마지원 및 정부 비판 관련 JTBC 보도에 대해 강한 질책이 이어졌던 만큼 승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도, 꺼낼 수 없는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2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7차 공판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고인 신문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특검은 삼성의 승마지원을 두고 '경영권 승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행위'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난 2014년 9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첫 독대 자리에서 승마협회를 맡아달라는 요구를 승락했고, 이에 따라 2015년 7월 2차 독대는 대가관계에 대한 확인 자리로 판단했다.

반면 삼성 측은 지난 2차 독대 당시 지원이 더딘 것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질책이 있은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며 대가성과 무관하는 주장을 피력해 왔다. 

이 부회장은 2차 독대에는 승마지원을, 3차 독대에는 JTBC 보도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이 강하게 질책하는 상황이었다고 기억했다.

이 부회장은 "2차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승마협회 관련해 짜증을 내서 '이를 모면하려고 잘아시는 분이 누군지 말씀해 주시면 실무진과 연결하겠다'고 했는데 말씀이 없으셨다"며 "3차 독대 전에는 질책한 부분이 있어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에 물었더니 잘 되고 있으며 나만 믿고 가라고 해서 별도로 확인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하지만 JTBC 보도에 대해 본적 있냐고 물으셨고 화를 내셨다"며 "이를 홍석현 회장에 전해달라는 것으로 알고 그날 홍 회장 찾아뵙고 안종범 수석에게도 연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그 자리도 강하게 질책하는 상황인 만큼 승계 관련해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하지도 않았다"며 "안 전 수석과 2016년 1월 마필을 구입해 고맙다는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해 얘기를 한 적도 없으며 4월 통화한 내용은 해외순방 나가보니 삼성이 잘해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앗다는 정도"라며 "박 전 대통령 요구를 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지만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승계작업 등 사익을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아직까지 경영승계라는 부분이 이해도 안될 뿐 아니라 훌륭한 기업인으로 기억되기 위해 노력일 뿐 승계나 승계작업은 동의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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