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표준화 선도키 위한 방안도 마련 중"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가상화폐(가상통화) 열풍이 불면서 최근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참여자가 공유한 데이터를 각자 분산해 저장하는 기술로, 해킹에서 비교적 안전한 기술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는 과열된 가상화폐 시장은 규제하되,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장려한다는 입장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블록체인의 단점을 개선한 기술 개발 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단점 중 하나는 느린 연산처리 속도다.

    블록체인 기술이 구현된 첫 사례인 비트코인의 경우도 거래량이 많아지면 커지는 용량을 감당하기 어렵고, 거래 인증에 속도가 느려진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유통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현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박사는 "현재 비트코인은 블록(block)에 거래 내역을 저장하는 형식인데, 전 세계 거래 내역을 다 모아도 150기가바이트(GB)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런 거래 내역 대신 음악이나 영화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저장하고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려면 저장 용량을 늘리는 동시에 처리 속도도 증가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쓰는 데이터베이스도 과거에는 텍스트만 저장할 수 있었지만, 점점 모든 멀티미디어를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게 됐다"며 사례를 들었다.

    '이더리움'처럼 계약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도 있는 만큼, 계약 관련 기술 개발 연구 과제도 기획 중이다.

    현재 블록체인에 계약서를 스크립트 형태로 저장해 주고받는 형태로 '스마트 계약'을 할 수 있는데, 스크립트가 잘 못 되거나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만큼 이런 취약점을 보완하는 기술 개발 과제가 대표적이다.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 연구개발(R&D) 사업(시범사업 포함)에는 총 140억 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아직 각 과제를 기획 중인만큼, 과제당 구체적인 사업비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각 기술에서 서로 다른 부분이 적으면 연동하는 데 비용이 줄어들고, 사회적 효용이 극대화된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용도가 다양하므로 이 기술을 잘 쓰려면 각 분야에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텐데, 표준이 이런 가이드라인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