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257억 전년比 69% 증가…'주블리아' 등 신제품 효과
R&D투자 매출액 대비 14.2%… 주요 파이프라인 해외 임상 속도
  • ▲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 동아에스티 본사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털고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70% 증가했다.

    특히 R&D 부문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이룬 실적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면역항암제, 천연물신약 등의 주요 파이프라인의 성과 도출이 기대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9.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0.9% 감소한 5551억원을 기록했다. R&D 비용은 전년 대비 13.2% 늘어난 787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연간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이어 4분기도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145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며 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 부문의 GSK 제품 판매계약 종료 및 위염치료제 '스티렌'의 약가 인하, 영업일수 부족 등 감소 요인과 해외 부문의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브라질 입찰 지연에 따른 상반기 수출 감소 등 큰 폭의 매출 하락 요인 발생했다.

    하지만 도입품목 등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통해 하반기에는 이러한 하락폭을 상당 부문 상쇄했다.

    특히 지난 6월 발매된 주블리아는 출시 직후 품절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주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9억원으로 집계됐다.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의 경우 일반의약품 시장이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로 분석된다.

    또 기존의 주요 품목 가운데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 전년 대비 84.5% 증가한 66억원, 골관절염치료제 '아셀렉스'가 24.1% 늘어난 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처방 1위 의약품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개량신약 '비리얼'도 매출에 힘을 보탰다.

    해외수출 부문에서는 캔박카스와 항결핵제의 선전이 돋보였다. 캔박카스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6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결핵치료제 원료의약품인 '싸이크로세린'은 45.7%나 오른 89억원으로 집계됐다.

    R&D부분은 주요 파이프라인들의 해외 임상 진행으로 투자비용이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14.2%까지 확대됐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들어 천연물의약품인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DA-9801'과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치매치료제) 'DA-9803'에 대해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아제 3종에 대한 개발 협력 및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도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a상 완료하고 임상1b상 준비 중이며, 파킨슨병치료제 DA-9805는 미국 임상2상 진행 중. 과민성방광염치료제 DA-8010은 유럽 임상1상 종료하고 국내 임상2상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속적인 R&D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 기여도가 높은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개선, 매출원가율 개선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 효율적인 비용 집행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