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적자경영 책임 전가시키는 경영진 용납 못해"오는 14일 긴급회의 통해 투쟁 일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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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적자 경영의 책임을 근로자들에게 전가시키려는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부(한국지엠 노조)는 13일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지엠 노조는 "한국지엠 경영진은 한국지엠의 존속 및 지속가능 경영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결정을 노조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은 그동안 군산공장 정상화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로 빚어진 적자 경영 책임을 오로지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겠다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한국지엠 경영진이 경영 정상화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국민혈세를 지원해달라는 날강도식 GM 자본의 요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글로벌 GM의 고금리이자, 이전가격 문제, 과도한 매출원가,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지엠 재무상태는 밑빠진 독이었다. 이제껏 노동자들의 고혈로 글로벌지엠의 배만 채웠다"고 주장했다.

    군산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에 반발한 한국지엠 노조는 투쟁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한국지엠 경영진은 '우리 모두 한 팀으로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하면서 경영 정상화의 책임은 노동자가 짊어져야 하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한국지엠 경영진의 행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전 조합원이 하나돼 단결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군산공장에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투쟁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