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캔디·빼빼로 등 과자부터 신선식품까지 가격 올라"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 한동안 지속될 것"
  • ▲ 4월들어 먹거리 가격이 인상돼 장바구니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합뉴스
    ▲ 4월들어 먹거리 가격이 인상돼 장바구니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합뉴스


    4월 들어 과자를 비롯한 음료, 빵 등 소비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에서 판매하는 '빼빼로'와 '목캔디', 한국야쿠르트에서 판매하는 '야쿠르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광동제약에서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는 비타민드링크 '비타500' 등의 가격이 인상된다.

    우선 롯데제과가 이달부터 빼빼로와 목캔디 가격을 14.3∼25% 가량 올린다.

    빼빼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300원 인상된 1500원으로 결정됐으며, 가격이 인상되면서 중량도 늘어 중량당 가격은 6.0∼8.1%가량 인상됐다.

    목캔디 역시 케이스형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이 100원 인상된 800원으로 결정됐다. 원통형 제품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중량이 줄면서 8.0~12.8%가량 인상됐다.

    한국야쿠르트에서 출시하는 '야쿠르트'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등 2개 브랜드도 이달부터 가격이 인상됐다.

    용량 65㎖인 야쿠르트 가격은 기존 170원에서 180원으로 인상됐고, 150㎖ 용량인 윌은 1400원으로 100원 올랐다.

    광동제약 역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비타민드링크 '비타500' 가격(100㎖ 제품 기준)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사조대림 어묵 11종도 가격이 5~9%가량 가격이 올랐고, 코카콜라음료도 17개 품목 출고가가 약 4.8% 인상됐다.

    여기에 일부 신선식품 등의 가격도 급등하면서 식품 물가가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징어'의 경우 지난달 30일 물오징어 도매가격이 중품 1kg 기준 9700원으로 평년 가격인 4773원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이는 1년 전 가격인 7620원과 비교해도 27.3% 증가한 수치다.

    건오징어 역시 도매가가 중품 20마리 기준 5만7800원으로 평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직전년도와 비교해 45.2% 폭등했다.

    오징어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가공식품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샘표의 경우 안주 브랜드 '질러'의 오징어 가공식품 2종을 생산 중단했으며, CU는 오징어 관련 대표 안주류인 숏다리, 찡오랑 등 24개 품목을 최고 20%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김'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마른김 중품 1속 도매가가 평년보다 55.4%, 1년 전보다 10.0% 올랐기 때문.

    김 원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조미김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 등을 고려해 기업에서 대폭의 가격 인상을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현재 다수의 기업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도매가 가격이 현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러한 높은 가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