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층, 게임 굿즈 및 컨텐츠로 개편. 넷마블, 닌텐도 등 게임 회사와 합작
  • ▲ 홍대 엘큐브 게임관 1층 모습. ⓒ진범용 기자
    ▲ 홍대 엘큐브 게임관 1층 모습. ⓒ진범용 기자


    "평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피규어를 모으는 게 취미입니다. 피규어를 살만한 곳이 멀어서 힘들었는데 엘큐브 홍대점에서는 한 곳에서 많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대학생 강 모씨(22세)

    "여자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한데 모은 매장은 많았지만, 이곳은 1층부터 3층까지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들로 이뤄져 있네요. 흥미롭습니다." 대학생 이 모씨(25세)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미니백화점 '엘큐브' 홍대점이 남성들의 취향을 저격한 게임 테마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 층을 게임 관련 콘텐츠로 변경했다.

    11일 오후 1시 기자가 찾은 엘큐브 게임관은 일반적인 쇼핑몰이나 백화점과 달리 남성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방문 연령대도 20대 초·중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젊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엘큐브 게임관은 1층부터 3층까지 마니아층 고객들과 남성들이 주로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만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엘큐브 게임관 1층에는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인 '넷마블'의 첫 공식 매장 '넷마블스토어'가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는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넷마블의 인기 게임 상품을 비롯해 '토리', '밥', '레옹' 등 넷마블의 대표 캐릭터로 구성된 넷마블 캐릭터의 굿즈를 오프라인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대학생 장 모씨는(21세) "평소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를 즐겨하는데 이곳은 관련 상품들이 많아서 좋아요"라며 "피규어를 구매하고 싶어서 찾았습니다"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함께 방문한 여자친구 김 모씨(20세)도 "신기해요. 보통 이런곳에는 옷가게들이 많은데 피규어랑 프라모델, 오락기 등으로만 가득하네요."라고 신선하다고 표현했다.

  • ▲ 홍대 엘큐브 게임관 2층에서 피규어를 구경하는 고객들. ⓒ진범용 기자
    ▲ 홍대 엘큐브 게임관 2층에서 피규어를 구경하는 고객들. ⓒ진범용 기자


    1층이 넷마블과 라인프렌즈 등으로 꾸며졌다면 2층은 마니아 층을 겨냥해 프라모델과 피규어 등을 판매하는 '조이하비(Joy Hobby)' 매장이 입점해있다. '조이하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모형 업체다.

    기자가 찾은 시각, 가장 많은 고객이 몰려있던 곳도 2층이었다. 남·여 구분 없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려고 찾은 인파가 많았다.

    자칭 '드래곤볼' 매니아 강 모씨(21세) "며칠 전에 드래곤볼 슈퍼가 일본에서 최종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라며 "슈퍼에 나온 골든 프리더와 블루 손오공(드래곤볼 캐릭터) 피규어를 사려고 왔습니다"라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 만화 '원피스' 캐릭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원피스 캐릭터의 경우 여성들도 상품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강 모씨(20세)는 "요새는 남·여 구분 없이 만화 캐릭터 상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아요"라며 "저도 원피스는 만화책으로 보고 있어서 오늘은 친구들이랑 같이 흰수염(원피스 캐릭터) 피규어를 사려고 찾아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3층에는 모바일 게임 회사인 'X.D Global'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게임존 - XDG Factory' 매장을 국내 최초로 13일 오픈할 예정이며, 지하 1층에는 닌텐도사의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 매장과 국내 유명 보드게임 회사인 '행복한 바오밥'의 '보드게임 존'으로 구성돼 있었다.

  • ▲ 홍대 엘큐브 게임관 2층에서 피규어를 구경하는 고객. ⓒ진범용 기자
    ▲ 홍대 엘큐브 게임관 2층에서 피규어를 구경하는 고객. ⓒ진범용 기자


    홍대를 찾는 고객들의 나이가 20대 초·중반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롯데백화점의 시도는 젊은 층을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으로 고평가받고 있다. 특히 프라모델이나 피규어의 경우 상품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수익 창출 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홍대 근처에는 패션과 관련한 매장들이 많아 비슷한 매장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반면 프라모델이나 피규어 등은 확실한 마니아층을 저격해 경쟁력이 높고, 기업의 젊은 이미지도 부각할 수 있다. 이러한 롯데의 시도에 일단 방문 고객들도 호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 홍대 엘큐브 게임관 1층에서 캐릭터를 구경하는 고객들. ⓒ진범용 기자
    ▲ 홍대 엘큐브 게임관 1층에서 캐릭터를 구경하는 고객들. ⓒ진범용 기자

  • ▲ 홍대 엘큐브 게임관. ⓒ진범용 기자
    ▲ 홍대 엘큐브 게임관. ⓒ진범용 기자

  • ▲ 홍대 엘큐브 게임관. ⓒ진범용 기자
    ▲ 홍대 엘큐브 게임관. ⓒ진범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