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럽, 중동 등 주요 진출 국가서 현지 기업 마케팅 활동 맞손유럽 명품 가구사 협업 등 글로벌 고객 확보 '박차'1분기 최대 실적 견인… '두 자릿수' 매출 비중 기대감
  • ▲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플라이너바이아키테르 매장에서 현지 고객이 'LG 시그니처'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플라이너바이아키테르 매장에서 현지 고객이 'LG 시그니처'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LG전자가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하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초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따라 글로벌 진출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올해 LG전자 실적 역시 LG 시그니처 글로벌 마케팅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시그니처는 지난 2016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북미, 유럽, 중동 지역 등 전 세계 40여국에 진출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LG전자는 TV, 세탁기, 냉장고 등에 LG 시그니처를 적용,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초고가 제품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태다.

    LG 시그니처 제품의 경우 일반 프리미엄 가전대비 2~3배 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높은 이익률로 매 분기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역시 LG 시그니처 낙수효과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LG전자 가전 매출에서 LG 시그니처의 비중은 한자릿수 중반대로 추정되지만, 높은 이익률로 인해 실적 기여도는 상당한 편"이라며 "최근 LG 시그니처를 활용한 스마트홈 구축 등 B2B 영역을 강조하고 있는 점에 비출 때 향후 2~3년 내 두 자릿수까지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LG 시그니처의 차별화된 글로벌 마케팅을 지속 전개하며,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 및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 명품 가구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LG 시그니처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회사 측은 이달 17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현지 명품 가구 브랜드 '나뚜찌'와 함께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나뚜찌의 가구들과 LG 시그니처 가전으로 꾸며진 전시관을 통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성능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명품 가구 매장들이 입점해있는 밀라노 두리니 거리에서 'LG 시그니처 갤러리'를 운영, 70만명에 이르는 거리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비롯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 등 주요 지역에서도 토네트컨셉갤러리, 플라이너바이아키테르, 클릭 등 명품 가구회사들과 LG 시그니처를 소개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들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디자인과 실용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알리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제 'NDNF'에선 117㎡ 규모의 'LG 시그니처 라운지'를 마련해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LG 시그니처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부터는 LG 시그니처의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며 현지 최고급 호텔 및 공항 내 VIP 라운지에서 관련 제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기존 프리미엄 제품보다도 한 단계 높은 LG 시그니처를 통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또 다른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LG 시그니처가 가져다주는 브랜드 이미지 효과와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초프리미엄 전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