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시너지 창출·보험 규제 영향 분석만 초점맞춰 진행경쟁사 신한금융 인수 추진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 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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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인수 작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최근 경쟁사인 신한금융지주의 ING생명 인수 타진으로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나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KB금융은 19일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생명보험사 인수 작업을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밝혔다.

김기환 KB금융 재무총괄임원(CFO)은 "인수합병(M&A) 관련 내용은 민감한 이슈라 특정 기업을 언급하기 어렵지만 ING생명 역시 잠재 인수 타깃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라며 "보험업계 규제 환경에 대한 영향을 분석해서 그룹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정밀하게 검토해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환 CFO는 "현재 M&A 관련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상황은 없으며 앞으로 글로벌 진출과 그룹의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연임 성공 이후 생보사 M&A 의지를 강력히 밝히면서 KB금융의 ING생명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최근 신한금융이 인수를 추진하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ING생명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지분 매각 최종 결정을 내린 상황이 아니고 경영권 매각이나 인수자 등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하고 나서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보험 업계 환경 규제 영향 등을 파악해 인수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은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인 만큼 우량신용대출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성장은 부진했으나 전세자금대출과 무궁화대출, 우량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우량신용대출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겠다"고 언급했다.

KB금융은 올해 가계대출 3%, 기업대출 7%의 여신성장을 목표치로 잡고 있으며, 기술금융과 혁신기업 지원을 위한 대출을 확대하고 우량 중소기업 대출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