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회장 취임 직후 하이證 자회사 편입신청서 제출 예정DGB-하이證, M&A 의견일치…시너지 창출·수익성 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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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투자증권이 인수자 DGB금융지주의 내부 정리가 완료됨에 따라 다시 새주인을 맞을 채비를 시작하고 있다.

     

    업계는 인수자 DGB금융지주는 물론 피인수자 하이투자증권 모두 이번 M&A가 윈-윈의 결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빠른 결정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김태오 회장 체제로의 전환과 동시에 내부 조직쇄신은 물론 외형성장을 위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외형 성장의 최우선 과제는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꼽힌다.


    DG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증권업 강화를 노려왔다.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등 CEO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자회사 편입 승인이 미뤄져 왔지만 이번 회장 선임으로 CEO리스크가 해소돼 당국이 심사 결과 발표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인수자의 리스크로 M&A가 지연돼 왔지만 IB부문의 최대 강점인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대체투자(AI)와 기업금융의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회사 수익원의 다변화와 수익성 제고를 이끌어 오는 등 내실 강화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2017년, 29억원) 대비 67% 급증 49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익수 사장이 하이투자증권에 합류한 이후 리테일 부문의 제도 개선과 신규 사업 진출, 영업점 재편 및 저수익 고비용의 인력구조 개편 등 체질개선 작업으로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임직원 역시 M&A에 따른 구조조정 등 출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DGB금융지주가 새 주인이 되는 것을 최선의 방향으로 설정하고 생산성 강화 및 체질개선에 힘써오는 한편 원주인(현대중공업)과 시장이 생각하는 희망가격의 간극도 좁혀왔다.


    특히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취임 직후 금융당국에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분위기가 다시 무르익고 있다.


    김 내정자가 오는 3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고, 이후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할 경우 금융당국의 승인은 이르면 7월 중 나온다.


    인수자와 피인수자 모두 신속한 M&A를 추진하고 있어 당국의 승인이 나온 이후에는 인수 작업이 속전속결로 이뤄져 최종 인수 역시 하반기 중 진행될 전망이다.


    DGB금융지주가 하이투자증권을 계열사로 품을 경우 대구·경북 기반의 회사는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수도권 진출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점포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의 복합점포 개설을 통해 WM과 IB 부문에서 시너지 창출과 수익 증대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의 인수가는 약 4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하이투자증권의 장부가액은 74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이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대금 중 2828억원을 하이투자증권 손상차손으로 인식하며 장부가액을 45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