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쇼핑과 문화생활을 즐기는 `싱글족'들이 늘어나자 백화점 지하에서 먹을거리를 파는 스낵가도 1인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모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6일 강남점 지하 식품관에 1인 고객을 위한 샤부샤부 매장인 `폴주니어'를 열었다.
    샤부샤부는 보통 2∼3인이 함께 먹는 메뉴이지만 폴주니어는 홀로 스낵가를 찾은 고객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1인 식탁에 국물을 끓이는 가열 장치가 하나씩 구비돼 있고 식탁마다 집게와 조리도구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도 마련돼 있다. 1인 고객을 위한 이른바 `이트인(Eat-In)' 방식의 식당이다.
    이 매장은 마주 보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지만 혼자서 식사를 하는 고객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싱글족이 자주 찾는다.
    이 백화점 본점 지하 식품관에 있는 베트남 쌀국수 매장인 `스토브'도 작년 6월부터 3∼4명이 한 식탁에서 먹는 형식에서 이트인(Eat-In)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도 4인 기준 식탁이 마련돼 있던 스낵가 벽면을 바(Bar) 형태로 개조했다.
    1∼2명 단위로 음식을 먹는 고객들을 배려해 매장 구조를 변경한 것이다.
    이 백화점 압구정본점도 스낵가에서 4인 식탁 대신 2인용 소형 식탁을 규격화해 혼자 식사를 하는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스낵가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은 1인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하 스낵가에서 1인 고객의 이용률이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홀로 식사를 하는 고객들을 위해 1인 식탁을 마련하면 좌석 회전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매상도 늘어난다는 것이 백화점들의 설명이다.
    식당가를 찾는 고객의 `단위'에 주목하는 백화점이 있는가 하면 고객에게 새로운 식사 문화를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곳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요리사 등이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완성된 음식을 고객들이 직접 맛볼 수 있는 체험형 식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은 유럽 및 터키 음식과 일본식 철판 요리, 생선초밥, 한식 등 메뉴를 다양화해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