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 전 우리사회를 예측했던 전망과 오늘을 비교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시 20년 뒤를 설계하는 책이 나왔다.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제1기 '대통령자문 21세기 위원회' 위원들이 중심이 된 사단법인 '21세기모임'은 최근 과거 우리사회를 돌아보고, 20년 후를 전망하는 '20년 전 전망과 20년 후 미래설계'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과거 20년 간 우리 사회 변화를 사회ㆍ문화ㆍ교육ㆍ경제ㆍ과학기술ㆍ환경ㆍ노동ㆍ정치외교 등 8개 분야에 접근하고, 미래 과제와 제언을 내놓고 있다.
    사회 분야에서는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가 달라진 세상과 사람(네티즌의 등장) 속에 다원적인 사회갈등의 현재를 그리며 새로운 가치체계 정립을 위한 가정의 기능과 역할의 재점검을 지적하고 있다.
    문화 분야에서는 최협 전남대 인류학과 교수가 인터넷 문화 확산과 한류열풍 등 다문화 현상 속에 빈부격차와 높은 자살률을, 교육 분야에서는 이영옥 성균관대 교수가 미래 한국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해 제언한다.
    장현준 카이스트 교수는 경제 분야에서 한국경제의 문제점과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국가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또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오세정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가 한국 과학기술의 현재 수준과 위상을 점검하며 미래 과학기술계의 과제를 화두로 던지고, 한상준 전 한국해양연구원장은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이원덕 삼성경제연구소 고문은 선진화시대 노사관계를 그린다.
    마지막으로 한승주 고려대 명예교수와 차영구 경희대 객원교수는 한반도 안보환경과 북한핵문제의 본질을 짚어보고, 미국과의 공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류우익 주중대사는 서문에서 "문명사적 변혁의 소용돌이와 4강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살아남고, 통일하고, 잘 살아 세계를 이끌어 갈 길을 찾아야 하고, 그런 비전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1세기 모임'에는 저자들 이외에도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이달곤 전 행안부 장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