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옛 기무사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종로구 소격동 165번지 일대의 국군기무사령부 이전 부지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전체 2만7천303㎡ 규모의 이 부지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짓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이 지역에 용적률 73.88%, 높이 12m(3층) 이하 저층의 분절된 형태로 건축물을 짓도록 했다. 주변 한옥들과 어울리게 하기 위해서다. 미술관 지하에는 391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부에는 관광버스 8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토록 했다.

    미술관 서측의 삼청동길 일대는 경복궁 및 주변 가로와의 연계를 고려한 현대식 마당 형태의 개방공간을 마련하고, 북측의 북촌길 일대는 개방형 가로공간과 보행자 휴식공간을 조성토록 했다.

    기무사 부지에는 또 종로구 정독도서관으로 이전했던 종친부(宗親府) 건물이 원위치에 이전ㆍ복원되며, 기무사 본관 건물은 보존된다.

    종친부는 조선시대 왕실의 계보와 왕의 초상화, 의복 등을 관리하던 기관이다.

    서울시는 아울러 표석설치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위치와 형태 등을 결정해 규장각터 표석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북촌과 경복궁 등 주위 환경과 어울리는 열린 미술관을 만들어 세계적인 역사도시 서울의 중심으로서 품격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장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