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장 대처에 고객들 ‘집단 행동’ 까지 번져
  • 옴니아 2 보상 문제를 놓고 삼성전자와 고객들 사이에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고객들은 "보상방안을 제시하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는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옴니아2 보상안에 대해 "루머일 뿐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통사와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S로 교체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신 대리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오는 15일 옴니아2 대책을 내놓는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2로 교체해준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와 관련해 이통사들과 협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1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옴니아 구매자들의 불만을 잘 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옴니아 고객들에 대한 견해가 잘 정리되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발표를 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삼성전자는 "보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객들은 최근 온라인에서는 ‘옴니아 2 집단 소송 준비 까페’  ‘옴니아2 집단 보상 준비’ 등을 만들어 삼성전자의 '늦장 대처'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한 옴니아2 사용자는 이 같은 불만에 대해 "삼성전자가 주력 운영체계(OS)를 안드로이드로 바꾸면서 발생했다"며 "잦은 고장 등 결함이 많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옴니아2 사용자도 "이는 집단행동이 아닌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라며 "80여만원을 주고 산 물건이 불량인데 항의하는 것이 정당하다"며 불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