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억 유로(약 174조원) 규모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euro exit)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로화 값이 지난 6일 유로당 1.4316달러로 전일 대비 1.3%나 하락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유럽연합(EU)은 6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재무장관들은 비공식 회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는 그리스 채무 재조정 문제와 추가 지원 방안이 집중 논의되었다. 이 밖에도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bailout) 방안도 함께 다뤄졌다.

    유로존 재무장관회담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Jean-Claude Juncker) 룩셈부르크 총리는 회담을 마친 후 "그리스에게 채무 재조정 및 추가 재정 지원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전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으며, 이는 어리석은 생각(stupid idea)"이라고 부인했다.

    조지 파판드루(George Papandreou) 그리스 총리는 "유로존 탈퇴설은 거짓말(made up)"이라며 "현재 그리스는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파파콘스탄티누(George Papaconstantinou) 그리스 재무장관은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면) 공공부문 부채가 급증하고 국내 소비는 극도로 위축되는 등 전쟁 시 불황(war-like recession)을 방불케하는 재앙적 상황(catastrophic consequences)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리스에 대한 채무 재조정과 추가 지원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유로존 최대 출자국 독일을 비롯 핀란드의 반발을 무마시켜야 한다.

    독일 의회는 유로존 재정지원 프로그램이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필요로 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에 서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미 악순환 과정에 돌입한 그리스가 얼마나 버텨줄 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데이빗 맥키(David Mackie) 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국가채무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은 그 어느 해보다 높아졌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ICE Worldwide - 모닝 브리핑 제작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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