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콜롬비아大 조사 결과..서울 대기 질 개선, 우수사례로 뽑혀
  • ▲ <그래픽> 2012 EPI(환경성과지수) 주요국 순위 (서울=연합뉴스) 26일 미국 예일대 환경 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2012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ㆍEPI)' 결과를 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57.2점을 받아 세계 132개 나라 가운데 43위에 올랐다.ⓒ
    ▲ <그래픽> 2012 EPI(환경성과지수) 주요국 순위 (서울=연합뉴스) 26일 미국 예일대 환경 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2012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ㆍEPI)' 결과를 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57.2점을 받아 세계 132개 나라 가운데 43위에 올랐다.ⓒ

    26일 2012 세계경제포럼(WEF, 스위스 다보스 25~30일)에서 발표된 환경성과지수(EPI)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132개국 중 4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94위 대비 51단계나 급성장한 기록이다.

    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는 미국 예일대 환경법ㆍ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공동으로 국가별 환경개선 성과를 평가해 2년마다 발표하는 환경분야 종합지수다.

    스위스(1위), 노르웨이(3위), 프랑스(6위), 영국(9위) 등 유럽 선진국들이 다수 상위에 포함됐으며 중국(116위), 인도(125위) 등 개발도상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평가를 주관하는 양 대학교가 위치한 미국의 경우 49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순위가 대폭 상승한 원인은 물 위생(68위→1위), 식수 접근성(77위→50위), 환경성 질병부담(37위→23위) 등 주요지표 순위가 상승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내공기 오염, 입목축적 변화, 농약 규제 등 2010년도에 1위로 평가됐던 지표들의 순위를 지킨 것도 순위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1인당 SO2 배출량(58위)과 GDP당 SO2 배출량(17위)과 같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지표들이 새롭게 포함된 것도 순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업보조금(120위), 1인당 온실가스배출량(116위), 신재생에너지(110위) 등은 낮은 순위를 보였다.

    이날 함께 발표된 최근 10년간 환경개선 정도를 평가한 순위(Trend EPI, 개선추세)에서도 우리나라는 전체 13위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목할 점 가운데 또 하나는 평가 주체인 예일과 콜롬비아대가 우리나라 서울의 대기 질 개선을 우수사례로 별도로 소개했다는 것이다.

    EPI는 2008년과 2010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공식 발표된 환경관련 종합지수로서 국가별 정책적 노력과 성과를 계량화해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EPI가 지표의 대표성, 통계의 신뢰성 등이 부족하고 특히 환경개선을 위한 국가들의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이번 성적은 평가조건에 맞춰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한 정부의 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좁은 국토, 높은 인구밀도, 급격한 산업화 등의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물 대기 산림 등에 대한 환경개선 노력이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반면, 여전히 낮은 순위에 랭크돼 있는 기후변화와 농업보조금 등의 분야에서는 순위 제고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국제평가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계 부처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가브랜드 향상과 국격 제고 에 적극 활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