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RF서 ‘트랜스포머’ 무인기 TR-6X 공동개발 선포식대한항공, 항우연 개발기술 이전받아 내년 6월까지 공동개발
  • 2013년 우리나라 하늘에서 ‘진짜 트랜스포머’를 볼 수 있을까. 그것도 국산을.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호주 회전익항공기 포럼 및 전시회(ARF, Asian-Australian Rotorcraft Forum & Exhibition 2012)’에서 틸트로터 무인항공기 실용화 모델 TR-6X의 공동개발 선포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틸트로터’ 항공기란 이․착륙할 때는 헬리콥터처럼 ‘프로펠러(rotor)’를 수직 방향으로, 보통 비행 때는 이 프로펠러를 ‘수평으로 기울여(tilt)’ 프로펠러 비행기처럼 운용하는 항공기다.

    ‘틸트로터’ 항공기는 헬기와 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모두 갖춰 수직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하다. 미국은 1989년 처음 개발한 CV-22 오스프레이를 이미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010년 10월 IAI사가 틸트로터 무인정찰기 ‘팬더(Panther)’를 내놓았지만 양산은 하지 않고 있다.

    이번 ARF에서 개발 선포식을 가진 TR-6X는 지경부의 ‘스마트 무인기 개발사업’으로 개발한 틸트로터(Tilt-rotor)무인 항공기(길이 5m, 폭 7m)의 60%급 크기의 항공기다.

    지경부는 2002년 6월부터 2012년 3월까지 970억 원(정부 8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무인기’ 개발에 성공했다. 정부의 개발 목표는 길이 5m, 폭 7m에 체공시간 5시간을 넘기는 중형 무인기였다. ‘스마트 무인기’는 지난해 11월 30일 전남 고흥에서 공개시연 행사를 연 바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정부의 ‘스마트 무인기 개발사업’을 통해 얻은 관련 기술을 대한항공에 이전하고 대한항공은 자체 투자를 통해 2013년 6월까지 공동개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한항공과 항우연의 공동개발을 통해 2013년 경 틸트로터 무인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부가 예상하는 틸트로터 무인기 실용 모델은 지난해 11월 공개한 ‘스마트 무인기’의 60%크기로, 고도 3km 이상에서 5시간 이상 체공하고 최고속도 250km/h에 운용 반경이 60~150km 정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는 “2013년 양산하려는 스마트 무인기는 기존 것보다 작고 가벼워 실용화가 용이하고, 산악이나 배 등 활주로 확보가 곤란하고 민첩한 활동이 필요한 곳에서 다양한 용도로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경부는 “금번 실용화 모델 개발이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틸트로터 ‘무인항공기’를 양산해 해외 무인항공기 시장 선점과 국내 항공산업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