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단협 통해 학자금 지원, 취업 알선, 복지 확대 등 처우개선 합의장기휴업자 중 24명 교육 거쳐 현장 복귀…생산량 증대해 복직 노력 이어갈 것
  • 최근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이유일. www.smotor.com) 노사가 회사를 떠난 ‘동료’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13일 발표했다.

    “쌍용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통해 무급휴직자에 대한 복지 혜택 확대와 재취업 추진 등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쌍용차의 이번 합의는 노사가 오랫동안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무급휴직자들의 생활고를 덜 수 있는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자녀 학자금은 가장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자 가정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문제로 무급휴직자 간담회를 통해 가장 절실하고 긴요한 요청사항으로 조사된 바 있었다. 이번 합의를 통해 가계 부담 해결과 안정된 가정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무급휴직자에게도 회사 주식 150주를 지급함으로써 ‘쌍용차 식구’로서 소속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12일 ‘2012년 임금단체협상 12차 교섭’을 통해 자녀 학자금 지원, 명절 선물 지급, 우리사주 주식 지급, 취업 지원 등 다양한 무급휴직자 처우 개선 방안에 합의했다고 한다.

    쌍용차는 또 중장기 비전 달성과 상생적 노사문화를 위해 지난 4월 노사 합의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모든 직원들에게 150주를 배정한 바 있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무급휴직자들이 복직할 때까지 협력업체 취업을 적극 알선하고,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면 협력 업체에 취업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협력업체에 취업한 휴직자들이 다시 쌍용차로 복귀할 때 가산점을 주는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는 이 같은 노사합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 동안 무급휴직자 문제에 대한 다각적이고 끊임없는 고민, 노사 소통의 결과 이번 합의가 도출될 수 있었다. 회사 식구인 무급휴직자들이 소속감을 잃지 않고 회사의 미래 비전에 공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대책 마련과 조기 경영정상화를 통한 복직 노력에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의 자동차∙농기계 부문 사장도 이런 쌍용차의 노력을 지지했다. 

    “무급휴직자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 쌍용차 경영진도 많은 고민을 했다. 이번 지원책들이 마련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회사는 무급휴직자들이 복직할 때까지 협력업체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일각의 ‘살인해고’ 주장과는 달리 쌍용차는 무급휴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현재 무급휴직자들에게 4대 보험료, 조사(弔事) 지원 등을 해주고 있으며, 희망자 95명에게는 퇴직금 중간정산 등을 해줬다. 또한 지금까지 9차례의 경영설명회와 간담회를 갖고, 회사 상황 설명과 함께 영업전직, 협력업체 취업 알선, 퇴직금 중간정산, 고용안정지원금 지급 등을 협의해 왔다고 한다.

    최근에는 복귀 순서에 따라 직무교육도 시작했다. 우선 장기휴업자 71명 중 1차로 24명에 대해 한 달 간의 직무교육을 거쳐 지난 7일 부터 생산 물량이 증가 중인 조립 라인부터 배치했다. 향후 생산량 증가에 따라 무급 휴직자 등의 추가 복귀가 확실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