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는 에쿠스급이지만 배기량, 주행 연비는 쏘나타 수준“다양한 첨단 안전 편의 장치로 베스트셀링 명성을 이어갈 것”
  •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맨인블랙 3’를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주인공 J(윌 스미스)가 40년 전으로 돌아가 젊은 시절의 K(토미 리 존스)와 함께 악당 외계인의 지구정복 시도를 막는다는 내용이다.

    극 초반에 J가 타는 차는 포드의 대형세단 토러스다. 그런데 이 차의 배기량이 중형차 수준인 2.0리터에 불과하다는 걸 아는가?

  •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대표이사 정재희, 이하 포드)는 자사의 ‘다운사이징’ 상징인 에코부스트 2.0L 엔진을 탑재한 ‘2013 뉴 토러스 2.0 에코부스트’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토러스 2.0 에코부스트 모델은 2.0L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 첫 대형 세단으로 ‘미국차’는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선입견을 깨는 모델이다.

    포드 토러스는 트렁크에 골프백 5개를 싣고도 남을 정도로 ‘거대한 차량’이다. 이런 차에 2.0리터 엔진을 달았다면 혹시 연비가 리터당 3km 미만이지 않을까. 아니다. 포드는 지난 1월 대형 SUV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2.2톤에 달하는 거대한 차에 2.0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달고서도 10km 내외의 연비를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포드의 에코부스트 엔진은 직분사 및 터보차저 기술을 기반으로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출력은 3.5리터 자연흡기 모델에 준할 정도로 엔진의 성능을 최적화시켰다.

  • 에코부스트 엔진은 가솔린 직분사 연료주입방식에 엔진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터빈 휠을 돌려 힘을 얻는다. 덕분에 V6엔진에 뒤지지 않는 최고 출력 243마력/5,500rpm, 최대 토크 37.3kg.m/3,000 rp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저회전대부터 모든 RPM에서 뛰어난 출력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토러스 2.0에코부스트에는 이 외에도 엔진 냉각을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 개폐를 자동조절하는 액티브 그릴셔터, 감속 시 자동 연료차단, 스마트 배터리 관리, 전자식 파워 보조 스티어링(EPAS), 저장력 엔진벨트, 가변식 에어컨 컴프레서 기술 등을 채택하고 있다.

    토러스 2.0 에코부스트는 곡선 주행 시 안정감을 잃지 않으면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토크 벡터링 컨트롤(Torque Vectoring Control)과 커브 컨트롤(Curve Control) 기능을 탑재했다.

  • 충돌알림 시스템을 적용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브레이크’도 있다. 충돌 가능성이 있을 경우 앞 유리 경고등 점멸과 함께 경보음을 울려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브레이크 감도를 높여 제동력을 극대화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충돌 순간 수많은 센서로 감지한 뒤 운전자의 앉은 위치, 시트의 각도, 체구 등에 따라 터지는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세이프티 캐노피(Safety Canopy) 커튼 에어백과 측면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을 작동시켜 탑승자의 안전을 지킨다.

    사고 이후에는 SOS 알림 시스템이 작동되어 비상등, 실내조명, 퍼들램프가 자동 점등되며 클랙션이 울리도록 해 운전자가 늦은 시각에 외진 곳에서 사고를 당하더라도 구조차량이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외에도 초음파를 이용해 버튼하나로 평행주차를 시킬 수 있는 자동 주차 기능(Active Park Assist), 업그레이드 된 마이포드 터치(MyFord Touch), 맞은편 차량이 지나치게 접근하면 이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상향등을 켜는 오토 하이빔(Auto High Beam) 기능도 달려 있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이번 토러스 2.0 에코부스트 출시에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뉴 토러스 2.0 에코부스트는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모델이다. 대형 세단에 이렇게 작은 엔진을 달고도 출력손실 없이 강하고 효율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내시장에 출시 이후 1만 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한 토러스는 이제 새로운 심장과 연비까지 갖춘 뉴 토러스 2.0 에코부스트 모델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

    ‘에쿠스’만한 뉴 토러스 2.0 에코부스트의 판매 가격은 그랜져나 K7, 알페온 급으로 3,775만 원부터 4,345만 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