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33만원...작년보다 더 차이나한국물가협회, 4인기준 15개 품목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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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김장비용이 2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지난9일 김장철을 맞아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과 대형마트 9곳을 대상으로 배추, 무 등 김장용품 15개 품목에 대해 일제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4인 가족기준 김장비용을 유통업체별로 비교해 보면, 총 15품목의 전국평균가격이 전통시장의 경우는 24만9,390원, 대형마트의 경우는 33만29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4.5%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20.6% 차이 났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진 모습이다.

    김장용품 15개 조사품목의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배추, 무, 알타리무, 흙대파, 흙쪽파, 미나리, 깐마늘, 천일염, 새우젓 등 대부분의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작게는 10%에서 크게는 60%까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나리의 경우 전통시장의 전국평균가격이 2kg당 1만2,030원으로 대형마트의 2만3,510원보다 50% 정도 저렴했고, 배추(16포기)와 무(11개)도 전통시장에서 전국평균 4만3,280원, 1만8,520원에 거래되면서 대형마트의 4민8,910원, 2만2,380원 보다 11.5%, 17.2%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또한 천일염(7kg)과 새우젓(추젓, 3근)은 대형마트의 경우 전국평균가격이 1만5,820원, 2만1,330원으로 전통시장의 6,470원, 1만2,210원보다 59.1%, 42.8%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흙대파(31.3%), 흙쪽파(41.6%), 깐마늘(24.2%), 흙생강(35.8%), 건고추(16.1%) 등도 전통시장이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돼 알뜰 장보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는 지난 여름 폭염과 잦은 태풍 등의 기상악재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가을배추 재배면적 감소, 출하시기 지연 등으로 전년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6포기를 준비하는데 전통시장의 경우 평균 4만3,280원으로 지난해 2만5,160원보다 72% 상승했으며, 대형마트의 경우도 3만1,560원에서 4만8,910원으로 55%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무(11개) 역시 지난여름 폭염과 태풍 피해로 산지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전통시장의 경우 9,690원에서 무려 91.1% 오른 1만8,520원에 거래되고 있고, 대형마트의 경우도 1만4,540원에서 53.9% 오른 2만2,38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