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카메라 개발, "내시경 실용화 앞당겨"
내시경 현주소, 검진은 기본 [최소 침습 치료까지]
  • 속 보는 거울 [내시경], "어떻게 탄생했을까?"


    [내시경]의 
    탄생 기원은
    기원전 4세기 고대 그리스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는
    말이 주요 교통수단인 탓에 
    치질을 앓는 사람이 많았고,
    이 때문에 
    항문 안쪽을 관찰해 불로 지져 치료하는 
    사람들이 허다했다.

    이 배경이
    내시경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 내시경]은 
독일의 의사 [보찌니](Philip Bozzini)가 
손전등과 같은 외관의 [도광기](Lichtleiter, 導光器)를 제작해 
금속관을 
요도와 직장, 목에 넣고
램프의 빛으로 관찰한 것으로부터
탄생 시발점이 됐다.

1853년 프랑스의 [데소르모](Antoine Jean Desormeaux)
요도나 방광을 관찰하기 위해 기구를 제작했고,
그가 이 기구를 처음으로 [내시경](Endoscope)이라 명명했다.

내시경으로 위 관찰에 성공한 것은 
1868년 독일의 의사 [쿠르마스](Adolph Kussmaul)다. 

그는 
데소르모의 내시경을 발전시켜 
의료 기계 상점에서 
길이 47cm,
직경 13mm의 
[금속관]을 만들었다.

이 금속관을 거리에서 칼을 삼키는 공연을 하는 
사람에게 삼키게 했지만,
인체 내부를 비추기엔 
빛이 너무 부족했다.

이 후 
독일의 의사가
전기 기술자의 도움을 받아
전기 조명을 이용한 
방광경
식도경
위경을 개발했고,
폴란드의 한 의사가 
앞부분의 3분의 1이 
구부러진 위경을 개발했다.

나아가 1932년, 
한 독일 의사가
구부러지는 위경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모든 내시경이
금속관으로 만들어져 체내에 삽입되기 때문에
환자의 고통이 크고 
장기가 찢기는 사고 등의 우려가 있어
전쟁 전까지는 유럽이나 일본의 일부에 
보급하는 데 그쳤다.

그러다가 결국
부드러운 관의 선단부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하고 
소화기 내부를 촬영하는 
[위 카메라]에 대한 아이디어가
서양에서 19세기 말에 등장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이렇게 촬영된 이미지가
선명하지 않은 탓에 여전히 
실용화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위 카메라 개발], "내시경 실용화 앞당겼다?"





  • [내시경]이 
    실용화되기 시작한 때는
    1950년 [올림푸스]가 
    [위 카메라]를 개발한 때부터다.

    위 카메라 개발은 
    도쿄의 젊은 의사 [우지 다츠로]와 
    올림푸스사의 카메라 기술자 [스카우라 무츠오]의 
    만남부터 시작됐다.

    우치 다츠로는 
    치료할 겨를도 없이 죽어가는 
    위암 환자들을 지켜보며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그는 우연히 알게 된 
    스키우라 무츠오와 함께 
    위장 내부를 촬영하는 
    소형카메라를
    제작하게 된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1949년말
    개에게 첫 시제품 실험을 한 뒤 
    1950년 9월 인간의 몸에 카메라를 삽입하는 
    세계 최초의 실험을 성공했다.

    하지만 
    위 카메라에도
    문제점이 있었다.

    위경과 달리 
    뱃속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올림푸스사가 나섰다.

    1964년 유리섬유로 만들어진 
    파이버 스코프(fiber scope)를 탑재한
    위 카메라를 개발한 것.

    직경 8미크론(미크론은 1,000분의 1mm)으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분의 1의 
    극세 유리섬유 수만 가닥을 합쳐,
    영상을 광학적으로 전달하는 원리였다.

    내시경 본체가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검사에 필요한 기술이 쉬워
    의사들에게 빠르게 확산됐다.

    진단 영역도 
    식도, 
    십이지장, 
    대장, 
    기관지,
    담도 및 외과 영역으로
    크게 확대됐다.

    또 다른 장점은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인체 내부를 관찰하는 동시에
    내시경 끝에 삽입된 처치구로 
    병변을 치료할 수 있게 돼 
    몸에 메스를 대지 않고도 
    최초 침습 치료가 가능해 졌던 것이다.

    [내시경 기술], "어디까지 발전했나?"

    [올림푸스]社는
    최초 침습 치료가 가능해진 이후 
    약 60여년간 다양한 종류의 내시경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현재까지 
    세계 내시경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서 1985년 비디오 스코프를 출시했다.

    선단부에 
    CCD(Charge Coupled Device, 전하결합소자)가
    내장돼 있어, 
    그 신호를 영상신호로 변환해
    TV 모니터에 표시하는 원리다.

    이로써 
    여러 의사 및 의료 종사자들이 
    검진 화면을 공유할 수 있게 되고 
    진단의 정밀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이후에도
    이미지의 고해상도와,
    [NBI](Narrow Band Imaging, 협대역 화상 강화 기술)에
    의한 암 검진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고,
    내시경 치료의 응용도 가속화됐다.

    2002년 내시경에 최초로 
    HDTV 고화질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고,
    더욱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했다.

    더 나아가 올림푸스는 
    디스플레이에서 미세 병변의 색깔이
    도드라지도록 보이게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 특히
    이 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
    소화기 내시경 [루세라] 시리즈에 적용된
    [협대역 화상 강화 기술]인 
    [NBI](Narrow Band Imaging) 기술
    파장에 따라
    빛이 조직에 침투되는 깊이가 달라지는 특성과
    혈관 속 헤모글로빈의 파장별 흡수 특성을 이용
    검진 부위에 파랑, 초록
    두 파장 대역을 가진 광선을 보내
    혈관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식도, 위, 대장 등에서 발견되는
    조기 미세 병변 진단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뿐 아니라 폐암 등과 같은 
    호흡기 분야에도 큰 효과가 있어
    앞으로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올림푸스]는 최근
    일반적인 내시경으로는
    검진이 어려운 영역을 관찰하기 위해
    소형 캡슐에 비디오 카메라를 탑재한 
    캡슐 내시경도 개발했다.

    펜탁스의 EPK-i 전자내시경은 
    세계 최초 125만 화소의 고화질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특수영상 시스템인 아이스캔(i-scan)기능이 내장돼
    병변을 돋보이도록 하여 진단의 정확을 높였다.


    내시경 현주소? [검진은 기본], "최소 침습 치료까지..."





  • 현재 내시경은
    단순히 관찰을 하는 것 뿐 아니라
    [처치구를 삽입해 처치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됐다.

    인체 내부를 관찰하는 동시에
    내시경 끝에 삽입된 처치구로 
    병변을 치료할 수 있게 돼 
    몸에 메스를 대지 않고도
    최초 침습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처치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처치 가능 범위도 늘어나고 있으며,
    환자의 리스크는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