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전환 시스템 + 볼 테크놀로지] 진공청소기로 진화
다이슨, 삼성전자 상대 [특허침해 소송] 진행중



우리 주변을 더욱 깨끗하고 간편히 청소하는 데 
편리함을 제공하는 [청소기]

국내 보급률 82%에 달하는 청소기는 
이제 우리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생활가전으로 꼽힌다. 

집안의 먼지를 제거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청소기는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일까?"
 
진공청소기의 원리는
공기의 압력차를 이용한 것이다. 

공기는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진공청소기는 호스 속의 공기를 밖으로 뽑아내 
청소기 내부를 진공에 가까운 상태로 만든다. 

그렇게 청소기 안의 압력이 줄어들면
바깥쪽 공기가 기계 안의 압력보다 높아져 
먼지가 공기와 함께 청소기 입구 쪽으로 
밀려 들어가게 되는 원리
 
1901년 영국의 발명가 휴버트 세실 부스는 
마룻바닥에 엎드려 손수건을 입에 대고 세게 숨을 빨아들였을 때, 
숨에 빨려 들어오던 먼지가 손수건에 걸리는 것에 착안해 
흡입식 진공청소기를 개발했다.

강력한 전동펌프로 공기를 흡입하고
그 공기를 천으로 만든 필터에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최초의 진공청소기는 
49kg이나 되는 무게와 
마차에 펌프를 장착한
거대한 크기 때문에 
가정용으로 적합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인 제임스 스팽글러가 
휴대용 진공청소기를 발명했지만
그것을 상용화시키지는 못했다.

이 사실을 인지한 친척 위리엄 후버는 
그로부터 진공청소기의 특허권을 사들여
1908년 진공청소기가
대중화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 간의 진공청소기는
공기와 먼지를 함께 빨아들여
먼지봉투에 걸러진 먼지를 모으는 방식의
[진공청소기]였다.
 
그러나 
1979년 영국의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
먼지봉투 방식의 진공청소기가 
먼지 봉투에 먼지가 차기 시작하면 
흡입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보통의 먼지봉투 진공청소기는 
먼지봉투에 먼지가 쌓이면서 구멍이 막히게 되는데,
구멍이 막히면서 공기가 쉽게 통과하지 못해 
흡입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제임스 다이슨
7년의 개발기간과 5127번의 시도로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싸이클론] 방식의 진공청소기를 발명한다. 

이 청소기는 
[원심력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먼지의 수십만 배 질량에 해당하는 
원심력으로 공기를 회전시키면서
먼지를 빨아들이면 먼지는 가라앉히고 
공기는 필터를 통해 내보내는 방식이다.

[싸이클론] 방식의 [진공청소기]는 
먼지봉투 방식의 진공청소기와 달리 
흡입력이 떨어지지 않고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며 
먼지봉투를 추가 구입해야 하는 유지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이슨의 발명 이후 
유사한 싸이클론 방식의 청소기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원심력이 충분하지 않는 경우,
싸이클론 청소기로서의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필터에 의존해 먼지를 걸러내 
먼지봉투 방식과 마찬가지로 흡입력이 감소하게 되므로
구입시 원심력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 2000년대
    에 들어
  • [일렉트로룩스]
    세계 최초의 로봇청소기를 출시한다. 

    이후 미국의 [아이로봇]
    기존의 로봇청소기 10분의 1수준의 가격에
    동일한 성능을 지원하는
    로봇청소기 [룸바]를 선보이며 
    로봇청소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2005년 한국소비자연맹의 진공청소기 테스트를 통해
    진공청소기의 미세먼지 재방출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헤파필터]를 장착한 청소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헤파필터]는 
    미세먼지를 걸러내기 위한 것으로
    진드기,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제거할 수 있는 까닭에
    현재는 진공청소기뿐만 아니라 
    공기 청정기, 에어컨 등에 널리 쓰이고 있으며, 
    필터의 등급을 나타내는 숫자가 클수록 고효율임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진공청소기의 성능을 뛰어넘어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다이슨]은 2012년 바퀴와 본체를 통합해
    볼 구조로 만든 [다이슨 볼]을 출시했다. 

    [다이슨 볼]은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을 바꿀 수 있어
    기존 진공청소기처럼 
    쉽게 뒤집어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한편
    다이슨은 최근
    [삼성전자] [모션싱크]
    [방향 전환 매커니즘을 탑재한 청소기기]라고 불리는
    발명 특허를 침해했다며, 
    영국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방향 전환 매커니즘]이란,
    사용자가 청소기의 방향을 바꿀 때
    청소기가 넘어지지 않고,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다이슨] 측은 
    [삼성전자]
    [방향 전환 메커니즘](조정 기술)을 탑재한 청소기라고 불리는
    발명 특허를 침해한 것인데,
    [방향 전환 메커니즘]은 
    다이슨 진공청소기
    [DC37]과 [DC39]에 적용된 기술이라고 전했다.

    특히
    [DC37] [DC39]는 
    다이슨의 엔지니어들이
    3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제작한 제품으로,
    다이슨의 특허 기술인
    [방향 전환 시스템] [볼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일반형 진공청소기라는 것.

    "삼성전자의 모션싱크 진공청소기는 
    한국 대기업인 삼성전자의 모조품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는
    많은 특허 전문 변호사(변리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이 기업이 고의적으로 또는 
    무모하게 다이슨의 특허를 침해한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소송에 비용을 쓰느니
    차라리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투자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영국 고등 법원에 제소했다."

       - 영국 다이슨 대표, 제임스 다이슨 


    "다이슨의 특허소송 제기에 대해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적극 대응할 것이다.

    진공청소기 [모션싱크]에 대한 반응이
    이상하게 특허 문제로 됐다.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하는데,
    다이슨의 법적 문제제기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막는 것일 수 있다."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



    <사진설명: 좌)삼성전자 [모션싱크], 우)영국 다이슨 [다이슨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