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분양 후시공 방식...모델하우스 건설 필수
  • ▲ 자료사진.ⓒ뉴데일리
    ▲ 자료사진.ⓒ뉴데일리

     

    부동산경기 침체로 치열했던 2013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올해 분양시장은 실수요자의 마음을 잡으려는
    건설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이목을 끌었다.

     

    최대 격전지는 [모델하우스]다.
    모델하우스(Model House)의 사전적 의미는
    아파트 등을 지을 때,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미리 보이기 위해
    실제 내부와 똑같이 지어 놓은 집이다.

     

    용도는 분양 홍보 및 분양일정 진행 등이다.
    즉, 건설사들이 마케팅을 펼치는 장소다.

     

    이런 이유로 모델하우스는 [분양시장의 꽃]을 불린다.


    수요자와 건설사가 직접 만나는 장이며
    분양의 성패를 결정짓는 전쟁터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 2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한 지역에 건설사들이 줄줄이 모델하우스를 건설, 
    동시분양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모델하우스 직원들은
    서로 타사 직원들이 염탐 오는 것을 경계하는 등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쳤다.

     

    국내에 모델하우스가 등장한 것은
    선분양 후시공 방식의 주택 건설방식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선분양을 통해 입주예정자를 모집,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아 주택을 건설한다.

     

    따라서 입주예정자는 완공 후에야 집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완공된 집이 마음에 안 들면
    입주예정자는 잔금 입금을 거부하며
    건설사와 대치하게 된다.

     

    입주예정자 입장에서는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집을 산 것이 되니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앞으로 건설될 주택의 내부 구조와
    대상 부지 주변 환경,
    단지 조경 등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모델하우스를 짓게 됐다. 

     

    더불어 분양 상담,
    청약 접수,
    당첨자 발표,
    계약 등 분양에 필요한 하나의 공간으로서 역할도 한다.  

     

  • ▲ 자료사진.ⓒ중흥건설
    ▲ 자료사진.ⓒ중흥건설

     

    모델하우스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0년대로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모형도와 평면도, 현황판 등을 두고
    대중들에게 주거유형을 설명하거나
    건축자재를 전시하는 등의 용도로 쓰였다.

     

    이후 1980년대,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모델하우스 내부에 실제 지어질 주택의 내부를 똑같이 꾸며놓은
    공간(유니트)이 생겨났다.

     

    1990년대부터는 모델하우스가 화려해지기 시작한다.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사들의 마케팅 경쟁에 불꽃이 튀기 시작,
    자사의 시공능력을 설명하는 장이 됐다.

    여기에 유니트 내부를 치장하려는
    전자제품, 가구업체, 건축내장재 회사들의 경연도 펼쳐졌다.

     

    그야말로 분양시장의 [꽃]이 된 것이다.

     

    2000년대 들어선 모델하우스는 더욱 화려해졌다.

    단순 분양 홍보 공간에서
    문화, 휴식, 커뮤니티 등이 접목되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게 됐다.

     

    실제로 최근 모델하우스에서는
    명품백, 자동차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건 경품행사는 물론
    키즈카페, 힐링센터, 커피숍 등
    내방객을 모으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그렇다면 모델하우스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모델하우스는 분양이 끝나면 수명을 다한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몇 년씩 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분양이 끝난 모델하우스는 철거되지만,
    다른 건설사에서 이를 구입, 리모델링해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 지역민과 유대를 위해
    각종 문화행사 공간 등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화려한 모델하우스를 짓기 위해서는
    보통 10억~20억원의 건축비가 발행한다. 

     

    이에 사이버모델하우스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수억원의 돈을 내고 집을 사야하는 입장에서
    인터넷상으로만 확인하고 계약을 하기란 쉽지않다.

     

    결국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인터넷과는 별도로 
    모델하우스를 건축, 홍보에 나서고 있다.

     

  • ▲ 자료사진.ⓒ현대엠코
    ▲ 자료사진.ⓒ현대엠코

     

    한편 모델하우스 방문 시에는 
    화려한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니트 내에 전시된 가구, 가전제품, 마감재 등은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꾸며졌거나
    옵션 사항은 아닌지 확인도 해야한다.

     

    특히 모델하우스는
    홍보의 공간인 만큼 넓고 화려하게 보이도록 꾸며 놓는다.

     

    따라서 내부 인테리어 역시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침대의 경우 길이를 줄인 맞춤 제품을 사용한 경우가 많고
    조명을 이용해 천정이나 침실 등을 넓어 보이게 하기도 한다.

     

    여기에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의 경우 각종 경품행사와 이벤트 등으로
    인파가 몰려들기 때문에 실제 주택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오픈 후 첫 주말은 방문을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