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먹구름' 전망에 증권사 사실상 하향조정자회사 '롯데카드'사태까지 맹비난에 엎친 격
  •  

    7일 롯데쇼핑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오는 1분기 전망까지 깜깜한 탓이다.

    게다가 자회사인 롯데카드(지분률 92.54%)까지 속을 썩이고 있어 주가가 영 허리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카드사태와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국민 우롱'이라는 맹비난만 받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의지난해 성적표가 공개 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오는 1분기 실적 마저 마진 하락 가능성 및 중국 소비경기 부진 등 전망으로 증권가로 부터 사실상 하향조정 당하기도 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마트 부문 부진과 하이마트 부문의 비용 증가 등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어려울 전망이다. 

     

    ◆각종 스미싱에 노출 고객 2차 피해 보상은 없다?

     

    롯데쇼핑의 악재는 실적부진에만 그치지 않는다. 요즘 '뜨거운 감자'인 카드 3사의 정보 유출 사태 마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롯데카드 대주주인 롯데쇼핑의 발목을 붙들었다.  

     

    지난 3일 신동빈 회장은 '롯데그룹 정보보호 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정보 유출 사건 대응 직접 나섰지만 오히려 "카드3사가 피해자 구제는 커녕 자신들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데 급급하다"는 비난만 들었다.

    당시 신 회장은 회의를 통해 고객 정보 접근 권한 제한 및 외부 협력업체에 대한 시스템 관리와 절차, 물리적 보안 강화 및  '사태 수습 우선'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박상훈 롯데카드 대표와 롯데카드 임원진에 대한 인사마저 보류하는 등 행보를 보였다.

    허나 이들은 국무 정무위원회로부터 피해보상 대책에 대한 지적만 받고 있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 의원이 카드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드 위·변조에 따른 결제나현금서비스 등에 대한 보상은 이뤄질 예정이나 △스미싱 △보이스피싱 △파밍 등 2차 피해를 비롯한 정신적 피해보상 등은 사실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신용카드 위변조, 복제, 부정매출 등에 대해 전액보상하고 입증책임을 카드사가 지는 것은 이미 여신전문금융업법에 규정돼 별도의 피해대책이라 볼 수 없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

    김 의원은 " 해당 카드사가 유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국민들 앞에서는 고개 숙이며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구제하겠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자신들의 피해를 최소화에만 급급하다"고 말한 뒤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태라며 쓴소리 했다.

    한편, 7일 2시36분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전일 대비 6.42% 추락한 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매도 창구에서는 CS증권과 메릴린치가 우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