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결정짓는 최고의 조건은 학벌·운이 아닌 매력적 이미지"
  • [데스크 초대석] (사) 이미지컨설턴트협회 정연아 회장

     
    대담 김재홍 산업부장 / 정리 박성은 기자 / 사진 이미화 기자

     

  • ▲ ⓒ정연아이미지테크 제공
    ▲ ⓒ정연아이미지테크 제공

     

    “박근혜 대통령에게 입각제의 받으려면 유정복 장관을 벤치마킹하세요”

    전직 대통령과 나경원 전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정·재계의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에게 이미지컨설팅을 해온 정연아(56·사진) 사단법인 이미지컨설팅협회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한 내각인사 대부분은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며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을 살펴보면 카리스마가 강한 사람보다는 부드러운 인상을 지닌 인물이 많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취임 1주년(2월 25일)을 앞두고 소폭개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관심을 끈다.    

    “박 대통령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대표적인 경우가 유정복 장관입니다. 유장관의 경우 주변 평판이 좋아요. 온화하고 부드러운 점은 그분의 천성이죠. 물론 ‘동전의 양면’처럼 강한 카리스마가 약간 부족 합니다. 강한 카리스마의 이미지만 살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인 것 같습니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정연아이미지테크에서 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좋아하는 인재상에 대해 흥미로운 사실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평판과 이미지를 매우 중요시하는 것 같다”면서 “인재상은 물론 패션, 말투 등 나름의 이미지 정치철학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이미지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까지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이미지속의 내면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와 성격은 별개예요.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깨달은 점은 사람이 주는 표면적인 느낌만 가지고 그 사람의 전체를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이죠. 단편적인 좋은 부분만 가지고 전체를 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에요. 수십번 아니 수백번을 봐야 그 사람에 대해 알게 되죠.”    

    1998년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이미지 컨설팅 분야를 개척한 대표적인 인물이자 현재도 이미지분야에서 왕성하게 연구·활동 중인 그녀에게 이미지의 모든 것에 대해 들어봤다.

     

     

  • ▲ ⓒ정연아이미지테크 제공

  • ▲ ⓒ정연아이미지테크 제공


    ◇ 이미지컨설팅,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는 고난도의 기술?

     

    - 현대 사회에서 이미지 왜 중요합니까.

    “이미지는 첫 만남 후 몇 초 만에 결정됩니다. 그 사람의 내면은 바로 알 수 없지만 짧은 순간에 이미지가 형성되고 오래 기억되지요. 그만큼 첫 인상, 첫 이미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이미지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크게 변화 시킬 수 있어요.”

    -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를 알아내고 바로잡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스스로는 (자신의 장단점을) 알지 못합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수많은 사람에게 자신만의 매력(이미지)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하게 된 이유입니다. 아무리 좋은 장점을 갖고도 이를 찾아내고 극대화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미지테크’는 중요합니다. 즉 ‘외적 이미지를 강하하고 긍정적인 내적 이미지를 이끌어내어 시너지 효과를 얻게 하는 선순환 메커니즘’을 적용시켜 수많은 사람이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했습니다.”

    - 좀, 구체적으로 설명하신다면.

    “(자신 스스로가) 몰라서 이미지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미지컨설팅 후 자신의 단점을 알게 되는 분이 많거든요. 쉬운 예를 들어, 상대방과 인사를 나눌 때나 배웅할 때 항상 자기 자리에서 대충 인사하시는 분이 있었어요. 사실은 좋은 사람인데 결국 평판이 안 좋죠. 그런 건 딱 10초만 투자하면 되는 일입니다. 이런, 작지만 상대방에게는 기억에 남는 나쁜 부분들을 파악해서 고쳐준다면 앞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꿀 수 있죠.”  

    - 결국 매력적인 이미지 구축이 중요하다는 말씀인가요.

    “매력적인 이미지 구축이이야 말로 현대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도구입니다. 요즘처럼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우리는 새로운 매력지상주의가 되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합니다.”

    - 이미지 컨설팅 후 큰 변화가 나타난 사례가 있나요.

    “우선 면접 컨설팅 같은 경우는 ‘합격’ 여부로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요. 최근 종합병원 간호사를 지망하는 4학년 학생이 왔어요. 상담을 해 보니 면접에 붙기가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첫째, 뚱뚱해요. 둘째 뚱해 있어요. 저는 컨트롤 효과를 가장 크게 부각시켜서 그 사람이 원하는 곳에 호감을 주는 게 목적인데 고민이 되더라구요. 고민하다가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방법을 썼어요. 정치인들이 많이 쓰는 전략이죠. 뚱뚱함과 둔함을 튼튼한 체력과 후덕한 이미지로 바꾼 거예요. 그 친구는 면접에서 그렇게 어필했고 결국 붙었어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잖아요. 면접관들은 말은 안하지만 전체적인 이미지를 보죠. 무조건 외모가 중요하다는 말은 아녜요.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어떻게 메이킹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죠. ”

  • ▲ ⓒ정연아이미지테크 제공

     

     
    ◇ 대통령과 정치인 그리고 이미지

     

    -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박 대통령에게 이런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어요. 벤자민 프랭클린이 이렇게 말했어요. ‘음식은 내가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을 수 있지만, 옷은 남을 위해서 입어야 합니다’ ”

    -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무엇보다 박 대통령의 경우 이미지 메이킹은 워낙 자연스러우세요. 그러나 패션으로 보자면 옷이 소재나 색상만 달라졌지 스타일이 달라진 게 없어요. 노멀한 수트는 그래도 괜찮아요. 그러나 박 대통령이 선호하시는 수트는 노멀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요. 정장을 입으면서 깃을 올리는 건 정장을 반팔로 입고 다니는 것과도 같아요. 즉 전통적이지 않다는 거죠. 깃을 세운 군복 이미지나 차이나 칼라의 퓨전은 격식에서 벗어나는 거예요. 헤어스타일 같은 경우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어요. 박 대통령에게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이죠.”

    - 최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질됐는데, 혹시 박 대통령이 선호하는 이미지가 있나요.

    “박 대통령으로부터 입각 제의를 받으려면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을 벤치마킹하세요. 박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박 대통령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유 장관의 경우 주변 평판이 좋잖아요. 온화하고 부드러운 점은 그분의 천성이죠. 대신 ‘동전의 양면’처럼 강한 카리스마가 부족 합니다. 강한 카리스마의 이미지만 살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인 것 같습니다.”

  • ▲ ⓒ정연아이미지테크 제공

     
    ◇ 정연아 회장에게 이미지 컨설팅이란...인생의 전부?

     

    - 이미지컨설팅 분야에 뛰어든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아주 단순한 발상이었어요. 대학생 시절부터 '어? 저 사람은 이렇게(이미지를) 하면 좋을 텐데 왜 저러고 다닐까?'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걸 코칭해주고 싶었죠. 그러다가 23년 전 이미지 <메이킹>이란 책을 읽게 됐고,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문화센터 강사를 하면서, 밤낮없이 도서관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성공한 사람에게는 표정이 있다>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게 계기가 됐지요. 그 이후 이미지를 결정짓는 표정, 헤어, 패션, 매너, 바디랭귀지, 스피치, 헤어스타일 등 7가지를 계속 연구하고 계발했죠.”

    - 사단법인 이미지컨설팅협회 회장과 이미지테크 연구소를 운영 하시면서 목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미지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칼리지(college)를 세우는 게 목표예요. 20년 전부터 이 꿈을 키우고 있는데 아직 앞이 안보이네요. 지금은 토요일에 전문가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어요. 후배들 1500여명 정도 양성 했죠. 가까운 목표로는 각 대학교에 이미지메이킹 관련 과를 만드는 것이에요.”

    - 이미지컨설턴트 전망은 어떤가요.

    “전망이 좋아요. 앞으로 통일이 된다면 더 대박이죠. 참 재밌는 것이 북한이 국가 이미지 메이킹이 가장 안 되는 나라 중 하나거든요. 그리고 이미지 메이킹이 가장 뛰어난 나라는 미국이에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는 9.11테러가 났을 때 정말 엄청난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9.11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얼마나 고상해요. 반면 북한 같은 경우는 어떻게 말하겠어요. ‘모든 걸 불태워 피바다를 만들어주겠다’고 표현했겠죠. 그런 극단적인 부분은 국가 이미지에 별로 좋지 않아요. 만약 통일이 된다면 이미지컨설턴트가 해야 할 일이 상상이상으로 많아 질 거라고 생각해요.”

    - 이미지 컨설턴트에게 특별한 자질이 필요한가요.

    “감각적이고 부지런하고, 게으르면 안되요.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죠. 굉장히 많죠. 그런데 정말 많이 알아야 해요. 왜냐하면 정치인 컨설팅 할 때 그 사람의 정치 성향도 분석해야 하고 거기에 맞춰 컨설팅을 하려면 굉장히 많은 지식이 요구되죠. 또 늘 시대의 변화 트렌드를 읽어야 하고 그 트렌드를 이미지 컨설팅에 적용해야 하거든요.”

    - 최근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입니다. 특히 결혼전 전문적인 경험을 살려 이미지 컨설턴트로 활약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의 관심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이미지 컨설턴트는 딱이죠. 전문직이면서 자격증도 딸 수 있습니다. 또 하루에 4시간씩 강의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제 일자리가 가능해요. 저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웃으면 그 가정이 웃고 결국 그런 가정들이 모여서 우리나라의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정부에 이와 관련 제안서를 냈어요. 안은 참 좋다고 하고 차관까지는 갔는데 대통령 선에서 딱 막혀버리고 현실화는 못 됐어요. 이런 부분은 여성부가 주관해서 정부에서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이미지 컨설턴트협회 회장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지금 안전행정부에서 후원하는 취약계층에게 ‘밝은 표정 찾아주지 운동’을 하고 있어요. 취약계층에게 웃음을 찾아주는 강의죠. 우리 회원들에게도 많은 강연 기회도 주고 있습니다. 특히 협회에서는 학교 폭력 인성 예절 교육과 취업 면접, 재취업자를 위한 면접 컨설팅도 진행중이에요. 이 부분을 좀 더 강화해나가야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개인의 좋은 이미지가 모이면 좋은 국가 이미지 가 되지 않을 까요.”

     

    <프로필>

    세종대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수료
    국내 최초의 표정 연구가 겸 이미지 컨설턴트, 칼럼니스트
    여성부 주관 사이버 멘토링 대표 멘토
    각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대상 전문 강사
    아시아나 인력개발원 파트너 컨설턴트
    조선일보 주최 청년창업
    前 한국 능률협회 파트너 컨설턴트
    신문, 잡지 기고 등 칼럼니스트
    미스코리아, 미스춘향 등 미인대회 심사위원
    한국인 최초 우주인 선발대회 심사위원
    한국 대표 명사 특강 강사
    교보생명 FP 대상 '가장 초청하고 싶은 강사 1위' 선정

    <주요저서>
    '매력은 설득이다' (2011.06)
    '행복한 크리스천에겐 표정이 있다'(2008.06)
    나는 Cool한 여자가 좋다 (2002.12)
    물 흐르듯이 말하기(2002.04)
    성공의 법칙 이미지를 경영하라(2000.11)
    나만의 이미지가 성공을 부른다 (1999.09)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199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