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영진 '내부고발'
강덕수 전 회장 자택도 압수17수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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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X그룹이 검찰로 부터 '전(前) 경영진'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17일 STX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주)STX, STX조선해양, 팬오션 등에 수사팀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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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사는 최근 검찰이 STX그룹의 현 경영진으로부터 '전 경영진의 배임·횡령 및 비자금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의뢰를 접수함으로써 시작됐다.

한 때 자산기준 재계 서열 13위에 올랐던 STX그룹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결국 2013년 3월 계열사인 STX팬오션을 공개 매각 하는 등 회생의지를 보였으나, 이 과정에서 숨겨왔던 부실이 수면위로 드러났고,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은 물론 STX중공업과 STX엔진 역시 체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STX엔진과 STX팬오션이 법정체제에 돌입하며 사실상 그룹전체가 와해됐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자택도 포함됐다. '샐러리맨의 신화', 'M&A의 귀재'로 불리던 강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