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액세서리·백팩 "우린 불황 몰라요"

불황으로 남성복 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면, 액세서리와 백팩의 매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비지니스 캐주얼과 잘 어울리는 카드홀더, 장식핀 등 액세서리와 백팩을 통해 멋을 낼 수 있으며 옷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 덜하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

23일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 따르면 남성 캐주얼브랜드 '시리즈'는 이번 달 1∼19일 액세서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다. '커스텀멜로우'의 백팩과 파우치류 매출도 130％ 증가했다.

시리즈와 커스템멜로우의 경우 전체 상품 중 액세서리 비중이 각각 10％, 20％로 크지 않지만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패션은 '헤지스'의 1∼16일 백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늘었다고 밝혔다. 해지스는 백팩 제품 종류를 지난해 4개에서 올해 12개로 대폭 늘렸다. 닥스 액세서리가 내놓은 카드홀더는 지난해 10종에서 올해 30종으로 확대했고, 매출도 전년대비 300％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은 올 봄 남성용 액세서리 매출이 10∼15％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