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SK, LG, 코오롱 등 "소비자 신뢰로 브랜드 위상을 높여라"
  • 기업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 무엇일까? 바로 '브랜드의 힘'이다. 상품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어려워질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꿔 놓는 최고의 수단 역시 브랜드의 가치다. 기업 자체가 지닌 브랜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제2의 도약을 맞을 수 있다.

    브랜드는 그 힘이 강할수록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고,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긍정적으로 바꿔놓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사회에서 기업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게 곧 한국의 산업 발전과 직결되기도 한다.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종합해보면 그 기업의 파워가 쉽게 드러난다. 때문에 브랜드 파워가 큰 기업일수록 인지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높이기 위한 노력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미 전세계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굳이 중요시 여기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 즉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신뢰가 곧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고 추측하는 잣대가 되며 한 번 굳어진 브랜드의 가치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다시 말해 우리는 현재 ‘브랜드의 물결’ 속에서 살고 있다.

    브랜드는 사실상 소비자 신뢰와 동일한 단어가 됐으며 브랜드의 힘이 커진다는 건 곧 기업의 성장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삼성과 현대기아차 등을 비롯한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함께 숨쉬고 있다.  

    브랜드의 사전적 뜻은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경쟁자와 차별화 시키고, 소비자가 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각, 느낌, 경험, 신뢰를 통해 형성되는 통합적 감정’이다. 

    단순히 제품의 이름을 잘 만든다고 힘이 생기는 게 아닌 제품의 기획부터 연구, 생산,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등 모든 단계가 집약된 게 바로 브랜드다. 그런 브랜드만이 결국 기업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결국 브랜드의 힘을 기르기 위해 기업들은 신뢰성과 안전성, 시장성, 마케팅 전략 등 교과서적인 경영 전략 외에 소비 트렌드를 적절히 읽어 낼 줄 아는 기민함 뿐만 아니라 소비 변화에 대한 브랜드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소비자를 최우선 순위로두고 만든 명품 제품이 기업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국내에서 브랜드 파워를 내세울만한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는 삼성, 현대차, SK, LG, 코오롱 등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 지난 4일 자전거제조사 트렉과 제휴/ '트렉 팩토리 레이싱' 소속 옌스 보이트(Jens Voigt) 선수가 갤럭시S5와 삼성 기어 핏으로 S헬스 기능을 사용해보는 모습.]

▲  삼성, '스마트폰 신뢰도' 애플 앞질러
"올해 공유가치창출(CSV) 초점 맞춰 브랜드 호감도 높일 것"

브랜드컨설팅 기관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396억1000만달러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전년의 9위에서 한단계 더 상승한 수치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과가 반영된 성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브랜드 파워와 기업의 성장이 같이 이뤄진다는 점은 삼성의 사례에서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브랜드 가치가 한단계 더 상승한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의 영업이익은 25조원에 육박했다. 

과거 삼성 휴대폰의 점유율이 10% 초중반에 머물던 당시 삼성 브랜드 가치는 160~170억 달러선에 머물렀으며 글로벌 기업중 약 20위권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점유율이 20%를 넘은 2010년 브랜드 가치는 195억달러까지 늘었다. 

점유율 25%를 돌파한 지난 2012년에는 328억달러까지 급증했다. 브랜드 가치순위도 9위까지 높아진 것이다. 스마트폰을 앞세운 삼성 브랜드 파워가 한 몫 했다는 뜻이다. 

결국 삼성의 올해 브랜드 파워는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을 뛰어 넘었다. 

중국, 인도 등 총 15개 주요 국가에서 사실상 애플의 브랜드 신뢰도 충성도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인도 시장조사기관인 ‘트러스트 리서치 어드바이저리(TR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16개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 2500명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신뢰도 조사에서 삼성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동일한 브랜드 신뢰도 조사에서 2011년 5위, 2012년 4위, 2013년 3위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순위를 높여온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애플은 상위 10위 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위는 일본 소니, 3위는 인도 최대기업인 타타이가 차지했다. LG도 4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인도 외에 다른 국가에서 실시된 브랜드 신뢰도 조사에도 삼성과 애플의 희비곡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영국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15개국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일본과 네덜란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삼성의 브랜드 순위가 애플을 앞섰다.

2012년 조사와 비교하면 삼성과 애플의 흥망성쇠는 더 뚜렷히 드러난다. 

삼성은 지난해와 조사대상국이 동일한 10개국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 한단계 순위가 하락한 아랍에미리트를 제외한 국가에서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핀란드와 켁시코에서는 2012년 10위권 밖에 머물다 지난해 각각 2위와 7위로 급상승했다. 애플은 2012년 10위 안에 선정됐던 국가가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에 달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2012년 4위였으나 지난해 8위로 하락했다.

브랜드 자문 회사인 ‘UTA 브랜드 스튜디오’는 자체 개발한 브랜드 충성도 지수에서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 미국인 7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7개 전자제품 브랜드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삼성은 마이크로소프트와 82점을 받아 공동 3위를 차지한 반면, 애플은 81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해 4위에서 1계단 상승했지만 애플은 지난해보다 3단계 하락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전 2020'(2020년 매출 4000억달러, 글로벌 10대 기업 도약)을 달성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공유가치창출(CSV)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제품기술력을 향상해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미국 진출 이후 28년 만에 수출 900만대 달성]


    ▲ 현대차, 제이디파워 조사 결과 올해 점수 92점 최고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제품 개발과 설계부터 품질 점검과 교육 강화시킬 것" 주문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도 눈에 띌만하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브랜드 가치는 90억4000만 달러로 43위를 기록했다. 삼성에 비해 갈길이 멀지만 1년만에 10계단을 뛰어 오르며 처음으로 50위권 안에 진입한 모습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기업중 7번쨰 위치하며 아우디와 포르쉐, 닛산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차도 전년의 87위에서 83위로 올라가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47억800만 달러로 평가됐다. 

    세계 100대 기업만을 발표하는 인터브랜드 조사결과 현재 삼성과 현대차, 기아차 등 3개의 회사만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포춘 500대 기업에는 이들 외에도 SK와 LG전자 등 13개의 한국기업이 진입해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은 제이디파워가 지난달 선정한 2014년 신차품질조사 부문에서 일반 브랜드 20개 중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가 일반브랜드 1위를 달성한 것은 2006년 2009년에 이어 3번째로 일반 브랜드 5위에 올랐던 현대차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다시 가져왔다.

    기아차는 3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2010년 일반 브랜드 21개 브랜드 중 15위에서 2012년 9위, 2013년 5위에 오른 바 있다.

    제이디파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구입한지 3개월이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233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점수를 집계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 현대차의 올해 점수는 94점으로 2009년(95점) 이후 가장 높았다.

    차종 별로는 현대차의 제네시스가 중형 고급차 등급에서 1위에 올랐다. 소형차 등급에서는 엑센트, 준중형차 등급에서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소형 SUV 등급에서는 기아차의 스포티지R, 대형차 등급에서는 K7(현지명 카덴자)가 각각 1위에 올라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제네시스와 스포티지R은 2년 연속으로 해당 등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3개 차종이 상을 받으며 기록한 역대 최다 차종 수상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생산 규모에 맞는 품질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제품 개발과 설계 단계부터 품질 점검에 주력하고, 품질 교육을 강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어 “현지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개발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주력해달라”며 “협력업체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부품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지역별 판매 네트워크 관리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 [SK하이닉스, 지난 4월 128GB DDR4 D램 모듈 세계 최초 개발]


    ▲ SK그룹, 브랜드 관리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난 사례 '하이닉스 인수'
    "견실한 기술주도형 반도체 생산기지로 변모"

    그런가 하면 내수기업이라 불리던 SK는 지난해부터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써 입지를 강화시키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 15개 계열사(지주회사 SK㈜ 제외)의 2013년도 연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 147조9055억원 중 수출은 76조7322억원(51.9%), 내수는 71조1732억원(48.1%)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내수를 5조5589억원 초과한 것. SK그룹의 수출이 내수 비중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53년 그룹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룹내 비상장 계열사 중 주력회사인 SK E&S, SK해운, SK건설등을 포함해도 그룹 전체 수출실적이 내수를 앞서며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섰다.

    실제 상장 계열사들 실적에 이들 주요 비상장 3개사 실적을 더해도 수출은 82조 4645억원, 내수는 81조 8060억원으로 여전히 수출이 내수를 6585억원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은 SK그룹의 주력 사업부문이 과거 에너지와 통신 중심에서 탈피해 화학,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출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SK이노베이션과 SK네트웍스, SK케미칼, SK가스, SKC 등 SK그룹의 수출을 담당해 온 전통적 수출 강자들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꾸준히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SK그룹 내 ICT 계열사들의 해외실적이 증가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SK C&C는 지나 1분기 해외 매출이 53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체 매출액 5238억원의 10%를 처음으로 넘겼다. 전년 동기 대비 30.2% 증가한 규모다. 

    카자흐스탄 우편물류시스템, 아제르바이잔 지능형교통시스템 구축 사업,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 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호주 최대 온라인 자동차 매매업체인 카세일즈닷컴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중국 자동차매매업체인 상해운봉자동차회사와도 손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등 비(非)ICT 분야에서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SK플래닛의 경우에는 오픈마켓 11번가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3월 터키의 유력 기업인 도우쉬 그룹과 합작해 만든 '누마라 온비르'(n11.com)라는 이름의 오픈마켓은 지난해 말 기준 판매가자 7000명을 넘었으며 판매상품은 600만개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12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인도네시아 2위 이동통신업체인 엑스엘 악시아타와 합작해 오픈마켓 '일레브니아'를 열었다. 

    SK그룹의 브랜드 관리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난 사례는 하이닉스 인수다. 그룹 전체 수출실적을 향상시킨 대표적 요인이다.

    당시 회사는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2년 하이닉스를 전격 인수해 견실한 기술주도형 반도체 생산기지로 변모시켰다.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업체인 미국 LAMD를 인수해 공정 미세화 수준도 높였다. 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14조원으로 SK그룹 상장사 매출액의 10%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3조 3800억원이었다. 질적인 변화에 매년 수조원을 투입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거대한 장치산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한 외부 시선을 의식해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뜻깊은 성과물”이라며 “그룹 편입 2년 만에 하이닉스는 명실상부 SK그룹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현재 SK그룹은 미래 먹거리를 에너지, 화학 시장에서 찾는다는 슬로건 하에 중국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시노펙과 손잡고 에틸렌 생산공장을 설립, 지난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에틸린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산업의 쌀’로 불린다. 

    회사는 에틸렌 공장 건설을 기점으로 중국에 에너지 화학 산업의 전초기지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페인 렙솔사와 추진 중인 기유공장은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랩솔사와의 합작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전통적 에너지원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4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의 석유 생산 광구 2곳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운영권을 확보했다. 생산과 탐사광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해 온 SK이노베이션이 생산광구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최신 석유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 석유개발사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 E&S는 미국 현지에서 셰일가스를 LNG로 액화시켜 2019년부터 국내로 도입하는 셰일가스 사업을 시작했다. 셰일가스를 LNG로 액화시켜 국내외로 운송, 저장, 공급하는 LNG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길이 열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 [LG디스플레이, 지난 10일 세계최초 플렉시블 및 투명 OLED 동시 개발 성공]


    ▲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해외로부터 약 60조3160억원 벌어들여

    최근 LG그룹의 브랜드 파워도 눈에 띈다. 그룹 계열사끼리 공동으로 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LG브랜드를 견고하게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LG G3가 LG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3에는 계열사의 기술이 집결됐다. 

    LG그룹 부품 계열사의 시장선도 기술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우선 G3의 카메라 기능인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술(OIS)’과 레이저오토포커스, 듀얼 LED 플래시 연동기술은 LG 이노텍의 작품이다.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QHD는 기존 풀HD의 2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가졌으며 색감을 세밀하게 표현하는 장점이 있다. 

    QHD 디스플레이는 높은 해상도만큼 배터리문제를 안고 있다. 이는 LG화학이 해결했다. 저전압 기술과 흑연을 사용한 소재를 통해 배터리 용량을 3900mAh 늘었다. LG전자의 G3에는 그룹 부품사들의 최고 경쟁력이 모두 투입된 셈이다.

    외신평가도 예사롭지 않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1300만 화소에 OIS(광학이미지보정), 듀얼 LED 플래시,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탑재한 G3 카메라는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유력 온라인 IT 매체 레 뉘메리크는 “G3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스마트폰이다.인체공학적 곡률을 적용한 디자인과 선명한 디스플레이, 카메라 다재다능한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LG그룹은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상당수의 수익을 해외서 벌어들인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을 필두로 한 LG그룹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서 나왔다. 특히 해외 비중이 높은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이들 세 개 계열사는 지난해 해외에서 약 60조3160억 원을 벌어들였다. 그룹 전체 해외매출서 약 85%를 차지했다. 

    LG그룹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G3처럼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LG그룹은 전 계열사 차원에서 OLED 확산을 준비 중이다. LG전자가 차세대 TV로 밀고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는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이노텍의 기술력이 집중돼 있다. 

    LG전자 하현회 TV부문 사장은 "UHD TV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OLED TV의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도 OLED 패널 시장 선점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OLED 사업은 그룹 전체서 전략적으로 진행하는 '미래 먹거리'인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화면, 울트라UD 고해상도가 가능한 WRGB 방식의 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77인치 울트라HD(UHD) 곡면 OLED TV를 공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고강성 플라스틱 소재 기술을 이용해 TV 케이스에 필요한 기술을 만들고 있다. LG
    이노텍 역시 TV시장에 들어가는 파워모듈과 튜너 등 3~4 개의 부품 공급을 맡고 있다.

    LG그룹은 OLED를 통해 시장선도는 물론 각 계열사의 경쟁력을 함께 재고하는 사업을 추진중인 셈이다. 향후 목표는 G3나 OLED 뿐만 아니라 에너지 솔루션 등 차세대 시장에서도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일이다.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내에 위생용품 소재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수소첨가(수첨) 석유수지 생산시설을 건설했다.]

    ▲ 코오롱, 수처리용 소재 포함해 연료 전지용 부품소재 분야로도 사업 확대
    "경산공장, 미래 친환경사업 메카로 육성할 것"
    신재생에너지 분야로의 '기술 확장'에도 역량 집중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코오롱 그룹 역시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Life style Innovator)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며 브랜드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54년, 나일론 섬유 사업을 시작하며 의생활 혁명을 이끌어낸 코오롱은 정밀화학, 건설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다하며, 최근에는 수처리 분야에 관심을 쏟고 멤브레인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패션과 레저, 건설을 비롯해 화학, 첨단소재, 바이오 등의 사업을 통해 이웅열 회장이 강조하는 '혁신하는 근성'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코오롱은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생산하며 한국 산업사에 큰 공을 세웠다. 1955년 주식회사 '코오롱'으로 상호를 변경한 뒤 코오롱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혁신을 거듭했다. 

    1973년에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 소재(타이어코드) 사업에 진출하고 1980년대엔 필름 및 산업자재 등 사업영역을 확대해 갔다. 

    1990년대에는 고부가가치 섬유제품 개발에 힘 쏟았으며 그 결과 1993년에는 초극세사를 이용한 고도의 원사기술과 초정밀 공정관리 기술로 탄생한 첨단 섬유소재 '샤무드'를 양산한다. 

    2000년대 이후에는 그룹 차원의 체질 개선을 통해 2007년 코오롱유화 합병을 시작으로 화학섬유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화학소재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2008년 '코오롱패션머팅리얼'을 출범하고 2008년에는 PI필름 부문 SKC와 합작사 설립, 2008년 9월에는 고흡수성수지 사업부문을 매각하며 그룹을 재편했다.

    코오롱은 지난 4월 미국 화학기업인 듀폰과 아라미드섬유를 두고 벌여온 1조원대 소송의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승소하며 다시 한 번 그룹 차원의 재도약을 꾀하게 됐다. 

    최근 코오롱은 수처리 분야에 관심을 쏟고 멤브레인, 연료전지, 오일·가스 고도정제 사업에 진출하며 에너지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9월 경상북도 경산공장에 수처리 전용 분리막 모듈(제품명 Cleanfil-S) 생산설비 추가증설을 완료했다. 연산 1만5000개 규모로 지난해 9월 증설을 시작해 1년여만에 마쳤다. 

    생산되는 모듈은 멤브레인 제품의 일종으로 정수처리 및 하ㆍ폐수처리장에서 오염물 및 찌꺼기들을 막 여과를 통해 걸러주는 필터용 수처리 장치다. 기존 모래여과 및 생물학적처리 방식 등에 비해 안정적인 여과능력을 갖춰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

    코오롱은 2020년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처리용 소재 뿐만 아니라 연료 전지용 부품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대, 경산공장을 미래 친환경사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1989년부터 분리막 연구를 시작, 2000년대 초반 대규모 정수처리 및 하ㆍ폐수처리에 적용할 수 있는 분리막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아울러 시공사인 코오롱 글로벌과 수처리제 등을 생산하는 코오롱생명과학, 수처리 시설 운영업체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시장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은 분리막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의 기술 확장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현대자동차와 공동 개발해 올해 세계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연료전지 핵심소재ㆍ부품으로 개발범위를 확대해 본격적인 미래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에는 캐나다의 ‘하이드로제닉스’와 연료전지의 개발 및 제조, 판매업을 영위하는 1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코오롱하이드로제닉스’를 설립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기존 하수처리사업에서 연료전지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또한 지난 7월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세계적인 해양 플랜트 기업인 노르웨이의 아커 솔루션(Aker Solutions)과 손잡고 오일·가스 고도정제 패키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아커 솔루션과 50대 50으로 투자한 조인트벤처(JV) '코오롱아커솔루션(가제)'를 설립해 육상·해양 플랜트 기자재 사업을 강화한다. 코오롱아커솔루션이 추진하는 사업은 플랜트 고도정제 패키지로 원유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석유와 가스를 얻기 위해 물을 분리시키는 기술과 관련한 기자재의 설계, 구매, 제작 등 전반 과정을 담당한다.  
     
    이번 JV 설립으로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수처리 시설 관리운영사업에 엔지니어링 및 핵심 기자재 산업을 더해 토탈솔루션 제공하는 세계 10대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