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가계소득 2.8% 증가 그쳐...수학여행비 등 교육지출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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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여파로 2분기 가계소득과 지출 증가세가 1분기에 비해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5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2.8%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 기준으로도 1.1% 늘어났다.

     

    하지만 5.0%를 기록한 1분기 가계소득 증가율과 3.9%의 실질증가율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사업소득 역시 1분기 3.2%에서 0.7%로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화됐다. 세월호 사고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주요 요인이다.

     

  • ▲ ⓒ자료=통계청
    ▲ ⓒ자료=통계청

     

    소비지출도 1년전 보다는 늘었지만 1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교통, 음식·숙박, 보건 관련 지출은 다소 늘었지만 통신과 연료비는 감소했다.

     

    수학여행이 포함된 기타교육비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보건 관련 지출의 증가는 스케일링 의료보험 혜택을 적용받기 위해 치과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당 소비지출 규모는 242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연금과 사회보험료, 경상조세 등 비소비지출은 77만2000원으로 조금 늘었으나 이자비용은 금리하락으로 인해 5.4% 감소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38만1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8% 늘었다. 1분기 증가율은 5.1%였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은 90만3000원으로 2.2% 늘었고 흑자율은 26.7%로 0.2%포인트 낮아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월호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과 고용 증가세 둔화가 초래됐고 가계의 소득과 지출 증가세도 1분기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