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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오비맥주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악성루머로 곤욕을 치룬 오비맥주가 '품질 최우선주의'를 새 경영목표로 선언했다.
오비맥주 장인수 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카스제품 클레임'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꼐기로 품질관리 전반에 걸쳐 프로세스를 혁신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사장은 이어 "글로벌 1등 맥주기업인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 구매, 물류,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에 편입된 만큼 다른 어떤 가치보다 '품질'로 먼저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4월 AB인베브 재통합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온 장 사장은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을 적용해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를 '스텔라 아르투아', '벡스',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세계적 톱 브랜드와 똑같은 품질기준에 맞추어 생산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항상 최상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더 큰 목표를 위해 '국내 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품질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이와 관련, 품질 관리 부문에만 약 1200억 원을 투입해 경기 이천, 충북 청원, 광주광역시 등 3개 지역 공장의 관련 설비 및 운영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새롭게 확충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이와 함께 품질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맥주 원재료를 상세 공개하는 한편 △맥주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하고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한 '선입선출(先入先出) 물류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청원공장이 맥주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천공장, 광주공장도 올해 말까지 HACCP 인증 획득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아무리 탁월한 마케팅이나 영업전략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최상의 품질로 꾸준히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주류업계 30여 년 동안 줄곧 영업인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품질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