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책적 지원 호소 “제약산업에 대한 배려를”글로벌 산업 도약 위해 불법 리베이트 근절도 강조
  • ▲ 27일 간담회서 제약협회 이종호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제약협회
    ▲ 27일 간담회서 제약협회 이종호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제약협회

     

    27일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협회 창립 69주년 및 재선 기념 일환으로 제약협회 4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약산업 불법 리베이트 근절 및 윤리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약가제도의 안정적 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글로벌 시장 교두보로 안정적인 약가산정 등 필요, 정부의 정책적 지원 중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회장은 “제약산업이 가야될 방향은 R&D통한 신약개발과 우수품질 의약품 생산, 글로벌 제약시장 진출 및 리베이트 근절 등 윤리경영의 확립에 있다”며 “우수품질의약품 생산에 주력해 20조 시장을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은 국내 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그 성과를 도출하기 힘들다"며 "약가 정책을 비롯한 정부 정책이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선순환 발전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보완·개선돼야할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 약가 인하 정책으로 국내 제약산업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에 이 회장은 “적절한 약가산정이 우선돼야 하며 신약의 성장과 해외 수출에 장애가 되는 사용량 약가 연동제, 신약가격 등재, 수출용의약품 가격 등에 대한 과감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약협회는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동참해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달 18일부터 이틀간 KRPIA와 함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공동 컨퍼런스(PAC)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연계해 공동 개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등 세계시장 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은 척결해야할 과제

     

    최근 정부는 제약업계의 관행인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쌍벌제’와 ‘투아웃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제약업계는 ‘윤리경영 워크숍’에서 자율준수프로그램(CP) 도입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하자는 결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대학병원에서 리베이트 사건이 또 다시 일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 간담회서 이 회장은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에 특별히 강경한 어조를 띄었다. 그는 "윤리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며 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담보할 필수요소이자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불법 리베이트 근절은 한순간에 이뤄질 수 없으며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약 산업의 리베이트 문제와 유통 투명성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리베이트 쌍벌제와 투아웃제 실시 등 관련 제도의 영향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앞으로 어떤 희생과 고통이 있다하더라도 국민신뢰를 얻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불법 리베이트 근절과 윤리경영 풍토가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보였다.

     

    오는 11월 개최될 APEC 정상회담에서는 제약분야 윤리환경 개선을 위한 자율규약과 실행계획이 제출되며 전 회원국 내 제약산업에 윤리경영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