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에 집중…적극 기술력 홍보
'구기종목 스폰서' 금호·넥센, 국내외 인지도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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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를 넘어 글로벌 타이어 명가(名家)로 발돋움하려는 한국·금호·넥센 등 타이어 3사의 스포츠마케팅이 뜨겁다. 전통적으로 브랜드 및 제품 홍보효과를 누려온 모터스포츠는 물론 해외축구, 농구, 야구 등에까지 마케팅 범위를 넓혀가는 중이다.

    적극적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숙히 다가가, 미국·유럽 등 최대 자동차 격전지에서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3사는 세계 각국서 열리는 모터스포츠의 후원을 비롯해 유럽 프로축구 1부 리그와 미국 NBA, 메이저리그 등에 마케팅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 ▲ ⓒ한국타이어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를 통한 고성능타이어의 품질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모터스포츠는 차량과 타이어의 한계를 매순간 끌어내는 극한의 스포츠이다, 그만큼 제품의 내구성은 물론 기술력과 신뢰도까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1년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의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선정되며, 모터스포츠 스폰서십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다.

    세계 최고 인기의 투어링카 경주대회인 DTM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3사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지는 무대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고속·고압·고온을 모두 견뎌낼 수 있는 초고성능 타이어의 역할도 차량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한국타이어는 이 DTM에 사용되는 모든 타이어를 '독점 공급' 중이다. 높은 기술력을 자랑하면서도 제품의 품질에 편차가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모터스포츠팀과 선수들의 신뢰도 두터운 셈이다.

    금호타이어는 모터스포츠는 물론 유럽 프로축구, 골프, 야구, 농구 등 다양한 방면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구기 스포츠에 대한 대중적 인기가 날로 높아지며 해외 축구 및 농구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7년 한국 기업 최초로 당시 박지성 선수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식 플래티넘 스폰서 계약을 맺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영국 내 매출 80% 증대는 물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FC샬케04와 후원협약을 맺고 2017년까지 공식 스폰서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17팀에 광고 스폰서십을 체결, 유럽 시장의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미국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 농구리그인 NBA도 후원한다. 유니폼, 경기장, 전광판, 농구대 지지대 등에 금호타이어 로고가 노출된다.

  • ▲ ⓒ넥센타이어
    ▲ ⓒ넥센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야구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가장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0년 '넥센'을 구단명에 붙이는 조건으로, 히어로즈와 2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의 마케팅 자회사 KBOP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0년 히어로즈에 3억원을 투자해, 당해 75억여원의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25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국내 프로야구의 인기가 매년 고공 상승하는 데다, 지난해 히어로즈가 창단 첫 준우승을 기록하기까지 하며 지속 후원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금호 등 2강 체제로 굳어있던 타이어 시장을 3강 체계로 바꾸는데 까지 성공했다.

    넥센타이어는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적극적이고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지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가고 있다"며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 전달해 넥센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