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관심분야 응답자 60% '카페·베이커리'맥도날드·도니버거·스테프핫도그 등 패스트푸드점 눈길

# 서울에 사는 29살 김모씨는 대학을 졸업한 후 일찌감치 취업이 아닌 창업을 목표로 바리스타와 제과제빵 자격증을 공부하며 자금을 모으고 있다. 흔한 카페는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으로 본인만의 컨셉과 레시피로 승부하기 위해 메뉴개발에도 열중이다. 아직은 자금을 모으는 단계지만 30세 이후에는 본인의 이름을 건 번듯한 디저트 카페를 차린다는 희망이 차있다.  

'2015 프랜차이즈 서울'에는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카페부터 스몰비어, 각광받고 있는 디저트 매장까지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최근 코엑스가 '프랜차이즈 서울' 참관 신청자 43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창업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 조사결과 창업 관심분야로 카페·베이커리를 선택한 응답자가 60%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조사결과인 35%보다도 두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카페드롭탑·주커피 등 기존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들부터, 커피를 마시는 데에 더해 '도서관 속 커피' 콘셉트의 '커피랑도서관' 등 차별화된 매장을 추구하는 카페 브랜드들도 상당했다. 

  • 커피의 대중화에 최근 '소박한 사치' 트렌드로 자리잡은 디저트 카페들 역시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올 여름 강세를 보인 빙수부터, 버블티, 츄러스, 팬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 매장들이 발걸음을 붙잡았다.

    그 외에도 외식창업(48%), 패스트푸드(31%)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위 3위를 차지해 창업아이템으로 여전한 관심을 받고 있다.


  • 특히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 사정을 고려한 '스몰비어' 매장들은 올해도 눈에 띠었다.

    봉구비어·말자싸롱 등 스몰비어 1세대의 프랜차이즈 창업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작업반장·정군비어 등이 박람회에 첫 부스를 들여놨다.

    또한 맥도날드·도니버거·스테프핫도그 등 이미 눈에 익숙해진 패스트푸드점들이 들어서며 예비 창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서울코엑스 측은 "전반적인 경제불황으로 전시회 참관객이 대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서울'의 참가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스몰비어, 디저트 열풍 등 소비자 시장의 트렌드에 청년실업,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같은 사회현상까지 더해져 창업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