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신뢰 바탕 '윈-윈' 강조 및 "투자는 '타이밍'... 적절한 시기 계획된 투자 진행할 터"
  • ▲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GS칼텍스
    ▲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GS칼텍스


    "직원들에게는 항상 더 많이 주고 싶고,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최악의 실적으로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어렵더라도 '노-사'는 항상 '윈-윈'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노조창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오후 퇴근길에서 기자와 만나 임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7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이날은 GS칼텍스 노동조합 창립기념일인 관계로 전 직원이 휴가를 갖는다. 물론, 여수 생산시설의 경우 정유공장 특성상 멈출 수 없는 만큼 대체 휴무를 갖게된다.

    그동안 노조창립기념일이면 GS칼텍스는 각각 직원들끼리 모여 등산을 가거나 축구, 자전거 등 야외할동을 즐겨왔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노조창립일에는 각자 휴식의 시간을 갖는데, 올해는 부서별, 동호회별로 등산을 가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단합의 시간을 갖는 모임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회사가 어려워 지면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소모임 갖는 방식으로 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귀뜸했다.

    GS칼텍스 노조는 지난 2004년 여름, 정유업계 최초로 약 20일간의 파업을 벌여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후 노조는 임금조정 결정을 사측에 일괄 위임함으로써 현안을 대화로 풀어가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생산기지가 위치해 있는 전라남도 여수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급식비 및 교복 구입비지원에 나서는 등 노사간 화합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허진수 부회장은 향후 투자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항상 기업은 투자를 해야한다"면서 "최근 시장이 너무 불확실한 만큼, 시기를 잘 맞춰서 계획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올해 약 55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 고도화 및 디보틀네이킹을 통한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일본과 합작으로 추진하는 PX(파라자일렌) 투자와 함께 원유탈황설비, 선진국 대비 아직까지 낮은 고도화비율 개선 등 퍼펙트컴플렉스 실현을 위해 수조원대의 천문학적인 규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