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0조2584억, 영업손실 4563억
  • ▲ GS칼텍스 지난해 4분기 실적 현황 ⓒGS칼텍스
    ▲ GS칼텍스 지난해 4분기 실적 현황 ⓒGS칼텍스

     

    저유가 영향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GS칼텍스가 지난해 매출 40조2584억에 영업손실 4563억, 당기순손실 6762억을 기록,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1년 사이 유가가 반토막나면서 재고평가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주력인 정유부문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지난 2008년 이후 6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11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1.6% 하락한 9조83억원, 영업손실은 452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4분기 정유 부문은 매출 7조1455억원 영업손실 5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12.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저유가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고평가 손실이란 정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석유와 석유제품 등의 재고 가치가 떨어지는데서 오는 손실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재고자산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그 하락된 가격으로 재고의 가치를 평가함으로써 생기는 손실을 뜻한다.

    GS칼텍스는 정확한 재고평가손실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지난 4분기에만 수천억원에 이르는 재고평가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유업계 간판업체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재고평가손실액은 7100억원에 달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5148억원 영업이익 70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9.2% 감소했다. 윤활유 부문 매출은 3259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으며 기타 부문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정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윤활유 부문까지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정유부문의 경우 재고평가손실로 인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