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법인 수익성 크게 개선,1Q 영업익 2779억…전년比58.2%↑
  • 아모레퍼시픽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졌다.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에 매출 1조4438억원, 영업이익 32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7%, 49.9%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은 1조2044억원, 영업이익 2780억원, 순이익은 2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각각 58.2%, 29.2%, 72% 증가했다.

무엇보다도 중국법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에 아시아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6% 늘어난 24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측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 설화수를 바탕으로 BB쿠션의 인기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라며 "최근 라네즈도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의 실적발표가 이어지자 15일 증권가에서도 "아모레퍼시픽, 무엇을 기대해도 그 이상"이라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044억원, 영업이익 2780억원, 순이익 2115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동기대비 방판 매출 11%, 온라인·홈쇼핑 매출 40%, 전문점 매출 9%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할인점을 제외한 모든 국내 채널 매출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한 2693억원, 해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한 545억원을 달성했다"며 "특히 올해 중국 매출은 6659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연평균 41%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뿐 아니라 국내외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큰 폭 개선됨에 따라 올해 및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17%, 23%씩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IBK 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도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성장은 서프라이즈의 지속"이라고 표현했다. 

안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5분기 연속 서프라이즈 실적을 이어왔다"라며 "특히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이후 5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중국시장에서 기존의 설화수와 라네즈의 수익성 개선 외에도 이니스프리 매출 비중이 30%로 확대 됐기 때문이다"고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사상 최대 실적은 서경배 회장을 '10조 주식부호' 반열에 올려 놓았다.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자산은 10조3674억 원으로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10조 원대 상장주식 부호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2조3529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