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재고 구성비 60%이상…높은 할인율 '눈길'한 데 모은 '종합관' 형태
  • 롯데백화점이 시도하는 신개념 아웃렛 '롯데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이 22일 문을 연다. 롯데가 '공장 창고 방출' 형태의 대규모 팩토리 아웃렛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팩토리 아웃렛 인천점은 롯데백화점이 운영하는 15번째 아웃렛 점포로 기존 도심형 아웃렛과는 여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생산된 지 2년 이상 된 장기재고의 구성비를 늘려 일반 아웃렛보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도심형 아웃렛의 상품구성은 1년차 재고의 구성비가 70~80%로 대부분이지만 팩토리 아울렛 인천점은 2년차 이상 된 재고의 구성비가 60% 이상이다. 이 점포의 평균 할인율은 40~70%로, 일반 아웃렛의 평균 할인율인 30~50%보다 더 높다.

    또 브랜드별로 매장이 구획됐던 기존의 아웃렛과는 달리 패션 그룹의 '종합관' 형태로 꾸며졌다는 점이다. 2년차 이상의 저렴한 상품들이 대부분인 만큼 브랜드별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보다는 2~5개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아놓아 한꺼번에 여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처럼 롯데는 패션기업들의 종합관 형태로 운영되는 상설 할인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는 더욱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고 협력업체에는 장기 체화재고를 해소할 수 있는 판로를 만들어준다는 계획이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보다 합리적인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 콘셉트의 점포를 기획하게 됐다"며 "협력업체의 체화재고를 소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판로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침체된 유통시장과 지역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의 팩토리 아웃렛 인천점은 지상 1층~6층 규모에 영업면적 1만6500m2(5천평)를 갖추고 있다. 블랙야크·리바이스·미샤 등 패션 브랜드부터 쿠쿠·휴롬·한국도자기· 씰리 등 리빙 브랜드, 유명 F&B까지 177개 브랜드가 한 자리에 모인다. 1층은 잡화·여성·영패션, 2층은 남성패션·아웃도어·스포츠, 3층은 리빙·식당가로 구성돼있다. 3층~6층은 약 8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다.